◎치안 불안하지만 수시접촉,대책 협의/선거후 흑인의 쌓였던 불만 폭발 우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치를 최초의 다인종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폭력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상덕 주남아공대사는 『현재 4백50여명인 우리 교민은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으며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10일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에 참석중인 최대사는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도록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교민들과 수시로 접촉,안전문제를 서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폭력에 불안을 느낀 많은 외국인과 백인들이 남아공을 탈출하고 있는데 우리교민들이 철수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대사관과 교민들은 전망하고 있다.부분적인 치안 불안은 있지만 전면적인 불안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선거를 보름여 앞둔 현지 정치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유혈폭동선거가 될 가능성은 없나.
▲3천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8백만명정도가 선거에 불참할 것으로 보여 부분선거가 되겠지만 선거는 치러질 것이다.선거불참을 선언한 지역에선 물리적으로 선거실시가 어려울 것이다.흑인자치정부가 무너져 내리자 일부 흑인들이 강도로 돌변하고 경찰력이 투입되고서야 치안이 회복되는등 순간순간 사태가 악화되는 측면은 있다.줄루주의 근거지인 나탈주의 치안이 불안한 편이다.
총선 결과 전망은.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넬슨 만델라 의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9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7개 정당이 총선에 참여하는데 ANC는 4백개 의석 가운데 70% 정도를 획득,새로운 집권당으로 등장하고 현 집권당인 백인들의 국민당은 제2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늦어도 이달말까지 총선결과가 나오고 이들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어있다.부통령 2석 가운데 1석은 제2당에 주기로 돼 있다.따라서 국민당에 소속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은 부통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후 선거에 불참한 흑인들이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폭력사태가 재연 또는 심화될가능성은 없나.
▲사실 선거후가 더욱 위험하다.만델라의장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승리감에 휩싸인 흑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억압됐던 사회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될 수 있다.그래서 총선후 2∼3개월내에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누구도 수습하기 힘든 사태가 올 것이라는 지적이 없지않다.<파리=박정현특파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치를 최초의 다인종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폭력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상덕 주남아공대사는 『현재 4백50여명인 우리 교민은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으며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10일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에 참석중인 최대사는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도록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교민들과 수시로 접촉,안전문제를 서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폭력에 불안을 느낀 많은 외국인과 백인들이 남아공을 탈출하고 있는데 우리교민들이 철수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대사관과 교민들은 전망하고 있다.부분적인 치안 불안은 있지만 전면적인 불안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선거를 보름여 앞둔 현지 정치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유혈폭동선거가 될 가능성은 없나.
▲3천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8백만명정도가 선거에 불참할 것으로 보여 부분선거가 되겠지만 선거는 치러질 것이다.선거불참을 선언한 지역에선 물리적으로 선거실시가 어려울 것이다.흑인자치정부가 무너져 내리자 일부 흑인들이 강도로 돌변하고 경찰력이 투입되고서야 치안이 회복되는등 순간순간 사태가 악화되는 측면은 있다.줄루주의 근거지인 나탈주의 치안이 불안한 편이다.
총선 결과 전망은.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넬슨 만델라 의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9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7개 정당이 총선에 참여하는데 ANC는 4백개 의석 가운데 70% 정도를 획득,새로운 집권당으로 등장하고 현 집권당인 백인들의 국민당은 제2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늦어도 이달말까지 총선결과가 나오고 이들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어있다.부통령 2석 가운데 1석은 제2당에 주기로 돼 있다.따라서 국민당에 소속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은 부통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후 선거에 불참한 흑인들이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폭력사태가 재연 또는 심화될가능성은 없나.
▲사실 선거후가 더욱 위험하다.만델라의장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승리감에 휩싸인 흑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억압됐던 사회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될 수 있다.그래서 총선후 2∼3개월내에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누구도 수습하기 힘든 사태가 올 것이라는 지적이 없지않다.<파리=박정현특파원>
1994-04-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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