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관리 부실/교사 7백11명 징계

성적관리 부실/교사 7백11명 징계

입력 1994-04-10 00:00
수정 1994-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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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 특감/55개고서 5천2백80건 적발

전국 55개 고등학교의 내신성적 관련비리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이 특별감사한 결과 무려 5천2백80건이 적발됐으며 이중 성적조작 사례만도 8백15건에 달했다.

이로인해 단일규모로 사상최대인 7백11명의 교장·교감·교사가 무더기 징계처분을 받았다.

교육부는 서울 상문고 내신성적 조작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93학년도 3학년생의 성적관리 상태를 특별감사한 결과 이같은 관리부실사례를 적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감사결과 53개교에서 성적채점을 잘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상학생만도 4천4백80명에 달했다.

특히 ▲고의성 조작이 1건 ▲내신성적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1백4건 ▲평어(수·우·미·양·가 평가언어)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7백10건등 성적조작을 한 사례가 모두 8백15건,대상학생이 7백61명이었다.

나머지 4천4백65건은 단순한 사무착오로 드러났다.

적발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시험성적을 잘못 평가한 사례가 4천9백98건으로 가장 많았고 행동발달및 특별활동상황 평가부실이 1백45건▲출결상황 관리부실이 1백37건이었다.

특히 전 부천고 김재홍교사(34·세계지리·김포여중)는 93학년도에 자기가 담임을 맡았던 부천고 학생 2명의 시험답안지를 폐기하고 재작성한 후 감독교사의 사인을 위조,성적을 20점씩 오르게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유모군은 내신등급이 12등급에서 10등급으로 올라 올해 K대 무역학과에 진학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김교사를 파면조치하고 내신성적에 영향을 미치도록 성적을 조작한 교사 53명은 정직등의 중징계,평어에 영향을 미친 66명은 감봉등의 경징계조치를 내렸다.

또 감독을 소홀히 한 교장·교감 각 20명등 1백60명이 징계를 받았고 교사 5백91명과 교장및 교감 46명이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받았다.

교육부는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모아 특별반을 운영하다 적발된 서울의 영동·신일·청담고등 3개교와 보충수업비를 1인당 1천∼4천5백원씩 더 거둔 신일·정명여고에 대해 교육감 책임아래 엄중조치토록 지시했다.

또 대구 오성고는 91∼93년 부교재채택 사례비로 업자로부터 1천1백22만원을 받아 교사들의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불법및 위규사례를 막기위해 각 교육청 책임아래 올해 전국의 모든 고교에 대해 내신성적 관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박선화기자>
1994-04-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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