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금 80억」 행방조사/조 회장·동화사 승려 곧 대질심문

「시주금 80억」 행방조사/조 회장·동화사 승려 곧 대질심문

입력 1994-04-09 00:00
수정 199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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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상무대 의혹설 재수사

상무대공사 의혹에대한 재수사에 나선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는 8일 그동안의 수사자료 검토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9일 상무대공사를 따낸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56·구속중)이 대구 동화사의 통일대불공사 대금으로 시주한 80억원이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을 통해 지난 대통령선거전에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불공사 총감독겸 동화사 재무담당인 현철스님(속명 김삼형)을 재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양심선언을 통해 『80억원이 동화사에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전동화사재무국장 선봉스님(49)와 조씨도 소환,현철스님과 3자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검찰 관계자는 『조씨와 현철스님의 진술을 종합해볼 때 80억원이 대불사업에 입금된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이 돈이 여권의 선거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므로 공사비 지출내역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선봉스님은 92년7월부터 올 2월까지 관공서 출입등 사찰외부의 섭외활동을 위해 동화사 재무국장이란 직함을 사용해 왔으나 실제로는 동화사 지소인 임효사의 주지로 있다 지난 2월 승적을 박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달 말쯤 현철스님등 4명을 조사한 결과 조씨가 횡령한 1백89억원(검찰이 기소한 금액)중 80억원은 동화사 대불사업 시주금으로,45억원은 법회비로,20억원은 빌라2채 구입비로,44억원은 업무추진비 등으로 각각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은 6일 상무대의혹에 대한 재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가 이에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7일 서울지검에 보강수사지시를 내렸다.<성종수기자>

◎정치자금설 부인/동화사 관계자

민주당의 「상무대 부정의혹 진상조사위」(위원장 정대철)는 8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상무대 이전공사를 맡은 청우건설 조기현회장이 동화사 통일약사대불 건립비로 시주했다고 밝힌 80억원의 행방을 집중 조사했다.

이날 동화사의 벽봉주지스님과 대불공사 총감독인 현철스님은 민주당 조사단측에 『조회장으로부터 지난 91년말부터 11차례 걸쳐 80억원을 현금과 수표등으로 받아 대불 건립공사에 사용했다』고 밝혀 80억원이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민주당측 주장을 부인했다.
1994-04-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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