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사,안중근의사에 영향 줬다”/보훈처,일 외교사료 공개

“전의사,안중근의사에 영향 줬다”/보훈처,일 외교사료 공개

입력 1994-04-07 00:00
수정 199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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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 석방후 러 망명… 같은 집에서 살아/“이등방문 저격에 밀접하게 연관” 추정

친일 미국외교관 스티븐스를 저격,체포됐던 전명운의사는 보석으로 석방된 직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안중근의사와 같은 집에서 살았다는 사료가 처음 공개됐다.

이는 전의사가 안의사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당시 조선통감)암살에 직접 관여했거나 안의사의 의거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돼 주목된다.

국가보훈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일본의 외교사료 「스티븐스 조난사건」을 공개했다.

이 사료는 안의사를 연구해온 국제한국연구원장 최서면씨(67)가 최근 일본에서 입수,국가보훈처에 기증한 것이다.

이 사료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전의사의 행적과 재판진행과정,블라디보스토크 망명 이후의 생활 등을 기술해놓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의사가 구속·기소된뒤 일본측은 현지 변호사를 동원,사형 또는 무기형을 받도록 공작했으나 그의 애국심에 감동한 미국변호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보석금도 물지않고 석방됐다는 것이다.

그 뒤 전의사는 곧바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독립운동단체 「동의회」에 가입했으며 안의사와 같은 주소지에 거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의사는 전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온 다음해인 19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전의사와 안의사가 밀접하게 연관돼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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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제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의사를 암살하기 위해 동포매수작전을 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 사실도 이번 사료에서 확인됐다.
1994-04-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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