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기성 음악인 화해의 무대”

“진보·기성 음악인 화해의 무대”

입력 1994-04-03 00:00
수정 199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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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민예총,9·10일 세종회관서 공연/오현명·이혜경·정태춘·「노찾사」 등 출연

진보적인 음악인과 기성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음악의 실상을 총점검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9일과 10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갖는 「다시 서는 봄」공연이 그 것.이 공연은 재야단체에서 최근 사단법인이 된 민예총이 처음으로 「제도권 음악의 본산」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식 행사를 갖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민예총이 그동안 정치적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기성 음악계에 보내는 화해의 신호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기성음악계에서 성악가 오현명과 정은숙,피아니스트 이혜경,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을 비롯해 판소리명창 안숙선등이 참여한다.대중가수로는 정태춘 김광석 박은옥 안치환 윤선애등이 출연하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등 노래단체도 공연에 동참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오현명의 「명태」와 「한강」,소프라노 정은숙의 「파랑새」와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부르며 특히 이혜경이 「임을 위한 행진곡」,서울시향악장이기도 한 김영준이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등을 연주한다.안숙선 명창은 「임진강 뱃사공」 「남누리 북누리」라는 민요풍의 노래를 부른다.2부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등 노래단체와 정태춘 등 대중가수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이른바 「80년대식 대중 가요」가 시대적 한계를 벗어나 보편적인 예술성을 가진 노래로 인정받을수 있는지를 시험받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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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은 9일 하오 6시,10일은 하오 2시30분·6시 두차례이다.문의는 766­2980.<박상렬기자>
1994-04-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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