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북 벌목공 150명 데려온다/유엔 통해 「난민지위」인정 추진

탈출 북 벌목공 150명 데려온다/유엔 통해 「난민지위」인정 추진

입력 1994-04-03 00:00
수정 199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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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러·중과 협상… 6월안 귀순 조치

정부는 시베리아의 벌목장에서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을 올 상반기안에 우리나라로 데려올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귀순을 허용하려는 탈출벌목공은 현재까지 1백50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러시아및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들을 집단적으로 한국으로 데려오거나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단계적으로라도 귀순시킬 방침이다.

귀순의 구체적 방법으로는 벌목장 탈출 노동자들을 국제법에 규정된 「난민」의 지위를 부여받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일단 현지의 공민권을 획득시킨 뒤 한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가 탈출노동자들에게 대거 공민권을 발급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엔고등판무관(UNHCR)을 통해 이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면>

중국정부는 이들 북한노동자에게 난민의 지위를 부여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이고 있으며탈출노동자 대부분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어 이들에 대한 송환협상은 곧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는 러시아정부와 시베리아 벌목노동자의 귀순을 원활히 진행시킨다는 내부약정을 이미 맺어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북한벌목장 탈출노동자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정부는 러시아와 다각도로 협의를 해왔고 상당히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오고 싶어하는 탈출 벌목공은 현재까지 1백5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을 올 상반기에 데려온다는 목표아래 관계부처 협의및 관련 국가와의 외교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목희기자>
1994-04-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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