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골프」/총돌안전도 1위

폴크스바겐 「골프」/총돌안전도 1위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4-03-30 00:00
수정 1994-03-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독 자동차지 인기 소형자 10종 시험/오펠·포드 등 구미차 상위에 올라/도요타 제외 일차 모두 “위험” 판정

「충돌 공포로부터의 해방」.웬만한 충돌에도 끄떡하지 않는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는 욕망은 자동차를 고르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추구 돼 오고 있다.

최근 독일의 유력한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터 운트 슈포르트」지(AMS지)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 시켜줄수 있는 소형자동차는 어떤 차종인가를 밝히기 위해 유럽시장에서 인기있는 소형차 10대를 선정,충돌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충돌시험의 대상이 된 차는 독일의 폴크스바겐 골프,오펠 아스트라와 미국의 포드 에스코트,그리고 도요타 카롤라,마쓰다323(패밀리아),미쓰비시 미라지,닛산 서니,혼다 씨빅등 일본차 5종등이 포함돼 있다.

충돌시험때의 속도는 시속55㎞.콩크리트 벽면을 자동차의 왼쪽 앞부분으로 15도 각도로 부딪치게 한다.이는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정면충돌시 왼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시험은 차체의 변형정도,변형된 형태가 운전자의 안전에 끼치는 영향등을 체크한다.그리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안전벨트를 하고 앉은 마네킹들의 머리·가슴·허리·다리 부분등의 상해정도를 측정한다.

이 시험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안전도가 높게 나타난 차는 폴크스바겐 골프.다음으로는 아펠 아스트라,포드 에스코트 순을 기록했으며 일본차들은 상위 랭킹에 끼지 못했다.

일본차 중에서는 도요타 카롤라가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고 마쓰다323,미쓰비시 미라지,닛산 서니등은 『차체의 변형도가 대단히 크므로 위험도가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특히 가장 혹평을 받은 것은 혼다 씨빅.

카롤라 이외의 일본차들은 충돌후 차체가 상당히 파괴돼 있었는데 AMS지는 『에어백이 장착돼있다 할지라도 차체에 「생존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쓸모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률적인 실험결과에 대해 이의 제기도 많다.충돌의 상대,충돌시 속도의 차이,마네킹의 앉은 위치,충돌시의 방향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시험에서 최고의 안전도를 인정받은 폴크스바겐 골프와 대형차인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충돌시험은 이의 제기측의 견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두 차를 충돌시킨 결과 벤츠의 차체와 운전자등은 경미한 피해만을 입은데 반하여 골프는 처참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즉 벤츠는 앞부분이 다소 우그러지고 본네트가 약간 휜 정도 였지만 골프는 본네트 부분이 완전히 날아가고 차체도 크게 손상됐다는 것이다.<나윤도기자>
1994-03-3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