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민족춤제전 펼친다/민예총주최,새달1∼3일 서울문예회관대극장

제1회 민족춤제전 펼친다/민예총주최,새달1∼3일 서울문예회관대극장

김종면 기자 기자
입력 1994-03-26 00:00
수정 199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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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개방시대맞아 우리춤 새활로 모색/전통·현대무용·발레 등 12개단체 참여/남북통일주제 「너를 찾아서」「뜨거운 봄」 눈길

문화개방시대를 맞아 「우리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제1회 민족춤제전이 4월1일부터 사흘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춤위원회(위원장 강혜숙)가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무용·현대무용·발레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12개 단체가 대거 참여,범무용계의 화합의 춤판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관심.

특히 우리 고유의 정신이나 정서와 유리,「춤꾼들만의 춤」에 머물러온 기성 무용계 풍토에 대한 반성과 함께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으로서의 민족춤 양식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층 의의를 더한다.

이번 공연에는 민족춤계의 문호개방 방침에 따라 민족춤위원회 소속단체가 아닌 ㄹ무용단과 황미숙무용단이 동참해 눈길을 끈다.서울시립무용단 배정혜단장이 산파역을 한 ㄹ무용단(대표 김현미)이 선보일 작품은 「나무가 우는 밤」.현대문명의 찌꺼기와 자연이 만나면서 빚어지는 혼돈과 암울함을 통해 환경과 인간의 조화를 모색한다.또 황미숙무용단은 인간내면의 성찰과 자연에의 동경을 무용언어로 그리는 「어느 에세이」를 무대에 올린다.

진보춤계의 최초의 제전인 이번 공연에는 남북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발레와 마당춤으로 풀어보는 「너를 찾아서」(조기숙 발레단)·「뜨거운 봄」(강혜숙 춤패)등 2개의 시의성있는 무대도 마련됐다.이 가운데 특히 「너를 찾아서」는 가상의 통일이후 유치원 학생들이 박물관을 견학,지난 시대의 왜곡된 역사유물을 통해 실천적인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발레형식에 담은 이색무대.이밖에 동학농민혁명 당시 돌려졌던 사발통문의 의미를 되새기는 「백년전 백년후」(춤사랑 해오름),이기적 삶의 파괴성을 우리 고유의 시나위 가락으로 표현한 「시나위」(정옥조 현대무용단),새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우는 「아기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춤패 배김새)등도 기대되는 작품이다.한편 이번 민족춤제전에서는 야외공연도 병행,4월1일 옥내 극장춤공연에 앞서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동학혁명 1백주년을 기리는 「검결­칼노래 칼춤」을 전야제 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민족춤위원회 강혜숙위원장(청주대 무용학과 교수)은 『이번 민족춤제전은 우리춤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통일시대의 준비를 위해 새롭게 요청되는 「대안의 춤문화」형성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앞으로 이 행사를 연례화,민족춤의 세계화를 위한 디딤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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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3-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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