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반세기만에 “종영”/공보처,내년 폐지 방침

대한뉴스 반세기만에 “종영”/공보처,내년 폐지 방침

입력 1994-03-12 00:00
수정 199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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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로 2천호… 연말까지 42편 더 제작/70년대부터 극장상영… 유선TV에 밀려나

중년층들에게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던 「대한뉴스」가 올 연말까지만 모습을 보이고 50년만에 사라진다.

대한뉴스를 제작해온 공보처 국립영화제작소는 11일 이같은 대한뉴스폐지방침을 공식발표했다.

지난 45년 해방과 더불어 제작된 대한뉴스의 첫 명칭은 「조선시보」.48년 「대한전진보」,52년 「대한늬우스」로 바뀌었다 57년부터 「대한뉴스」가 되어 그때까지 부정기적이던 것이 주단위로 나왔다.

대한뉴스는 TV가 대중화되기 이전인 60년대까지 국내 유일의 영상뉴스미디어로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69년부터는 작가 최홍준씨(53)에게 뉴스원고의 집필을 맡겨 뉴스의 질을 높이려 애를 썼다.

70년대부터 극장상영으로 정착되어 영화팬들에게 본영화감상 말고 또다른 흥미를 더하기도 했다.현재는 전국 2백77개 개봉극장과 1백8개 소극장에서 매회 상영되고 있다.

지난 42년동안 제작된 대한뉴스는 12일자로 꼭 2천호.앞으로 연말까지 42편이더 제작된다.

대한뉴스가 폐지되는 이유는 두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첫째는 영상뉴스로서의 기능이 다했기 때문이다.일반 TV의 대량보급에다 내년부터는 CA­TV시대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대한뉴스는 그야말로 「한물간」 영상매체가 되고 마는 것이다.

둘째,정치적 배경도 있다.70년대 유신정부이래 대한뉴스는 보도기능보다 주로 정부홍보에 이용돼왔다.야당에서 대한뉴스의 폐지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공보처는 대한뉴스가 없어지더라도 산하의 국립영화제작소는 국립영상제작소로 이름을 바꿔 존속시키기로 했다.국립영상제작소는 지난해말 CA­TV 공공채널로 지정됐다.따라서 내년부터는 대한뉴스의 제작 대신 CA­TV방송에 주력하면서 그동안 해오던 문화영화제작도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영화제작소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뉴스,문화영화,기록영화등의 필름은 모두 4천4백85편,4만2천9백8캔이라고 공보처는 밝혔다.이 필름을 한 줄로 늘어 놓으면 1만4백68㎞로 서울∼부산을 12번 왕복하는 거리가 된다.<이목희기자>
1994-03-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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