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에스쿠는 누구인가/차우셰스쿠 몰락후의 혼란 수습

일리에스쿠는 누구인가/차우셰스쿠 몰락후의 혼란 수습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4-03-10 00:00
수정 199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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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선대통령… 개혁의 상징인물

9일 방한한 루마니아의 이온 일리에스쿠대통령(64)은 지난 89년 12월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이 몰락한 뒤 집권한 첫 민선대통령이다.

그는 한때 차우셰스쿠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부쿠레슈티공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공산당에 입당,지난 67년 겨우 38세에 청소년부장관을 역임했다.차우셰스쿠의 공산정권 아래서 출세가도를 달린 것이다.그러다 71년 루마니아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담당서기 때 당의 개혁 노선을 둘러싸고 차우셰스쿠의 눈밖에 나게된다.

곧 티미스라는 조그마한 지방도시로 좌천되고,그때부터 개혁의 상징인물로 성장한다.79년 국가수력위원회위원장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그만둔 뒤 84년부터는 차우셰스쿠의 사조직으로 전락한 비밀경찰의 주요 감시대상이 된다.5년동안 수모를 겪다 89년 차우셰스쿠정권의 몰락과 그의 죽음을 목도한다.그 사이 그는 루마니아의 가장 강력한 정치가로 성장,대혼란을 수습할 구국전선위원장에 뽑혔다.90년 5월 총선을 거쳐 첫 민선대통령이 되고 92년10월 개헌에 따라 임기 4년의 대통령에 재선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력발전·인권·환경·정치·사회발전등에 대해 많은 논문을 썼을 만큼 다방면에 조예가 깊다.자녀가 없어 부인 에레나여사와 단둘이 살고 있다.<양승현기자>

1994-03-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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