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차량 연쇄방화 또 빈발/서울/어제새벽 2개동서 7대 불타

주택가 차량 연쇄방화 또 빈발/서울/어제새벽 2개동서 7대 불타

입력 1994-02-26 00:00
수정 199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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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H사제품 은색계통차/업체에 불만품은 범행인듯/작년 전국서 3천건 발생… 올들어 28건

주택가 주차난이 극심한 가운데 골목길에 세워둔 차량이 밤새 파손되거나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차량 화재·방화사건은 92년에 전국에서 2천9백67건,지난해에는 3천1백78건이 발생하는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또 차량 손괴는 전국적으로 한해 10여만건씩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9백66건중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방화가 2백91건으로 전년도 보다 25건이나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 지난 1월중 전국에서 3백20건의 차량화재사건이 발생했으며 서울에서 일어난 98건중 방화가 28건을 차지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차량방화범도 일반 방화범처럼 현장에서 범인을 잡지못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없어 검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대부분 사회적인 갈등·좌절등에서 비롯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이상심리」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차량 손괴는 주차에 대한 불만이나 차량에대한 적개심이 주된 동기라고 수사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25일 새벽 서울시내 주택가에서 9건의 차량연쇄방화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상오 4시10분쯤 서초구 방배4동 819의 20 좌영신씨(45·회사원)집 앞 골목길에서 좌씨의 서울 2보1144호 은색 쏘나타가 전소되고 부인 최진선씨(40)의 서울 3호5281 은색 엑셀승용차 트렁크가 불에 탔다.

이어 30분쯤뒤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끄고있는 사이 불과 1백m쯤 떨어진 방배본동 791의 17 김영준씨(43·상업)집 앞에 세워둔 서울 3머3823 은색 엘란트라에 불이 나 전소됐으며 같은 시간 방배4동 817의 21 윤혜옥씨(32·여)집앞에 있던 은색 엑셀승용차와 50m쯤 떨어진 곳에 있던 김기헌씨(44·상업)의 은색 쏘나타에서도 불이 났다.

또 상오 1시30분쯤 양천구 신정3동 서부화물트럭터미널 뒷골목에 나란히 세워져 있던 프레스토 2대가 잇따라 전소됐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차량방화 9건 가운데 7건이 1시간 남짓한 사이에 반경 1백50m 이내의 주택가에서 잇따라 일어난 점으로 미루어 동일범에 의한 연쇄방화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방배동 차량방화의 경우 피해차량이 모두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은색계통의 승용차인데다 책·쓰레기등을 모아놓고 앞바퀴 부분에다 불을 지르는등 범행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이 자동차업체에 불만을 품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23일 상오 4시40분쯤 부산시 남구 우암1동 4통 공중화장실 뒷편 길가에 세워둔 이 동네 김모씨(29·회사원)의 콩코드 승용차가 원인모를 불로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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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일 0시20분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360 황모씨(37·건축업)집 앞에 있던 봉고승합차와 19일 자정쯤 태안읍 동문리 김모씨(40)집 앞길에 주차해있던 스텔라 승용차가 각각 유리창이 깨진 상태에서 까닭없이 전소되기도 했다.<박은호기자>
1994-02-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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