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림 청와대 연18억 절약/칼국수 등 식단 간소화가 큰몫

알뜰살림 청와대 연18억 절약/칼국수 등 식단 간소화가 큰몫

입력 1994-02-20 00:00
수정 199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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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줄이고 꽃꽂이 대신 화분

청와대 식단이 설렁탕과 칼국수로 바뀐 것은 지난 한햇동안 두고두고 화제였다.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절약한 돈이 얼마인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측은 19일 식단조정과 기념품비등의 비용을 줄여 한햇동안 모두 17억9천2백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밝힌 절약명세표는 연회비 및 기념품비 9억7천만원,꽃장식비 9천4백만원,기타 일반소모경비 7억2천8백만원등이다.

그것도 식단조정으로 절약한 비용은 따로 뽑지 않은 것이었다.

식단이 칼국수와 설렁탕으로 바뀌기 전까지 손님대접에는 양식과 중국식이 주로 나왔으며 한사람앞 4만∼6만원가량이 들었다고 한다.

칼국수와 설렁탕의 한사람앞 비용은 7천∼8천원가량.

따라서 청와대에서 한 사람이 식사를 할 때마다 3만∼5만원가량이 절약되는 셈이다.

이런 계산이면 절약의 정도를 대개 짐작할 수 있다.

또 양식과 중국음식은 호텔식당에서 준비했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절차도 매우 복잡했다고 한다.

그러나 설렁탕과 칼국수는 청와대 식당에서 직접 준비하고 있다.

식단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예외가 없다.

청와대는 또 한달에 8번,1백68점가량 쓰던 장식용 꽃꽂이를 4번,30점가량으로 줄이고 많은 부분을 화분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문장이 새겨진 손목시계등 선물구입비도 크게 줄였다.이른바 「YS시계」는 지난 대선 때도 화제가 됐다.그러나 지금은 의전상으로 꼭 필요할 때 말고는 선물을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외부로부터의 선물도 일체 접수하지 않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국내에서 20건의 선물이 도착했으나 모두 접수를 사절하거나 반송했다.

국외로부터도 98건,1백66점의 선물이 들어왔으나 이미 96건 1백64점이 총무처로 이관됐고 그 일부가 효자동사랑방에서 전시되고 있다.<김영만기자>
1994-02-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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