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10년… 쌀뜨물 설거지
『엄마! 내 무스 또 감췄어요? 이번에 산 건 프레온가스가 안 들어간 거라구요』 24일 서울 강서구 목동 1단지 임영자씨(주부·51)의 아파트.임씨는 한창 멋을 낼 나이인 올해 대학 3학년생 딸과의 이런 신경전을 몇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가정에서 작은 일 하나를 할 때도 항상 환경을 먼저 생각한다는 임씨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오염원 가장 가까이에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가정주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십년이 넘게 일회용품 안쓰기를 비롯,쓰레기 분리수거,한번 쓰고난 비닐봉지 수집,폐건전지 수집 등 가정에서 그리 힘 안들이고도 할 수 있는 작은 「환경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실제로 임씨의 아파트 작은방 하나는 수은이 들어간 폐건전지,수명이 다된 형광등등 그냥 내다 버리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는 여러가지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수은이 함유된 건전지가 일단 땅에 묻혀 주변의 토양을 오염시키면 원상태로 환원되는데 백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된후부터 폐건전지를 수집하게 되었다』고 임씨는 말했다.
그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십여년전 환경문제에 관한 신문기사를 접한 후부터.이때부터 많이 아는것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활동에 나섰고 지금은 활동범위를 더 넓혀서 반상회나 주부모임 같은데서 적극적으로 「환경홍보」를 하고 있다.
빨래를 할 때도 항상 일주일이나 열흘쯤 모았다가 한꺼번에 하기때문에 밤을 새우는 적도 많다는 그는 『물이 적게 들기도 하지만 수질오염에 큰 몫을 하는 합성세제를 조금만 써도 되니까요』라고 말했다.
임씨는 또 라면국물도 함부로 버리지 않기위해 항상 물을 적게 붓는다.국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임씨와 항상 국물이 적다고 불평하는 가족들 사이의 작은 「분쟁」도 물론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족들이 「지구를 생각하는 넓은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거리를 다니다 건전지나 비닐봉지 따위가 떨어져 있으면 주워서분리수거함에 넣거나 집으로 가져온다는 그는 또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틈나는대로 쓰레기통을 뒤진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아직도 분리수거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아요.병만 하더라도 병과 마개는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라는 임씨는『병을 만들 때도 병과 마개를 같은 소재로 만들었으면 해요.소각을 할 때도 그렇고 재활용의 측면에서도 효과적이지요』라고 말했다.
임씨의 주방에는 화학합성물로 된 식기세척제 대신 쌀뜨물이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쌀뜨물을 그릇에 담아 가라앉혀 앙금은 말려서 버리고 위에 말갛게 뜬 물은 세제 대용으로 쓴다.그는 『기름때같은 것을 씻어낼때도 세척제대신 밀가루를 쓰는 집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쌀뜨물이 더 잘 닦이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귀띔했다.
임씨는 또 자녀들은 물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알기 쉬운 말로 환경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곤 한다.그는 앞으로 「양천사랑회」라는 주부들의 모임을 만들어 대외적인 환경운동 활동도 활발히 벌일 생각이라며 「환경보호」솔선의 의지를 곧추세운다.<고현석기자>
『엄마! 내 무스 또 감췄어요? 이번에 산 건 프레온가스가 안 들어간 거라구요』 24일 서울 강서구 목동 1단지 임영자씨(주부·51)의 아파트.임씨는 한창 멋을 낼 나이인 올해 대학 3학년생 딸과의 이런 신경전을 몇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가정에서 작은 일 하나를 할 때도 항상 환경을 먼저 생각한다는 임씨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오염원 가장 가까이에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가정주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십년이 넘게 일회용품 안쓰기를 비롯,쓰레기 분리수거,한번 쓰고난 비닐봉지 수집,폐건전지 수집 등 가정에서 그리 힘 안들이고도 할 수 있는 작은 「환경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실제로 임씨의 아파트 작은방 하나는 수은이 들어간 폐건전지,수명이 다된 형광등등 그냥 내다 버리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는 여러가지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수은이 함유된 건전지가 일단 땅에 묻혀 주변의 토양을 오염시키면 원상태로 환원되는데 백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된후부터 폐건전지를 수집하게 되었다』고 임씨는 말했다.
그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십여년전 환경문제에 관한 신문기사를 접한 후부터.이때부터 많이 아는것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활동에 나섰고 지금은 활동범위를 더 넓혀서 반상회나 주부모임 같은데서 적극적으로 「환경홍보」를 하고 있다.
빨래를 할 때도 항상 일주일이나 열흘쯤 모았다가 한꺼번에 하기때문에 밤을 새우는 적도 많다는 그는 『물이 적게 들기도 하지만 수질오염에 큰 몫을 하는 합성세제를 조금만 써도 되니까요』라고 말했다.
임씨는 또 라면국물도 함부로 버리지 않기위해 항상 물을 적게 붓는다.국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임씨와 항상 국물이 적다고 불평하는 가족들 사이의 작은 「분쟁」도 물론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족들이 「지구를 생각하는 넓은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거리를 다니다 건전지나 비닐봉지 따위가 떨어져 있으면 주워서분리수거함에 넣거나 집으로 가져온다는 그는 또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틈나는대로 쓰레기통을 뒤진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아직도 분리수거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아요.병만 하더라도 병과 마개는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라는 임씨는『병을 만들 때도 병과 마개를 같은 소재로 만들었으면 해요.소각을 할 때도 그렇고 재활용의 측면에서도 효과적이지요』라고 말했다.
임씨의 주방에는 화학합성물로 된 식기세척제 대신 쌀뜨물이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쌀뜨물을 그릇에 담아 가라앉혀 앙금은 말려서 버리고 위에 말갛게 뜬 물은 세제 대용으로 쓴다.그는 『기름때같은 것을 씻어낼때도 세척제대신 밀가루를 쓰는 집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쌀뜨물이 더 잘 닦이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귀띔했다.
임씨는 또 자녀들은 물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알기 쉬운 말로 환경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곤 한다.그는 앞으로 「양천사랑회」라는 주부들의 모임을 만들어 대외적인 환경운동 활동도 활발히 벌일 생각이라며 「환경보호」솔선의 의지를 곧추세운다.<고현석기자>
1994-0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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