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조직 손상않고 암세포 괴사/최신 방사선 암치료기 첫선

주변조직 손상않고 암세포 괴사/최신 방사선 암치료기 첫선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4-01-22 00:00
수정 199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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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190만불들여 미서 도입

인체의 악성종양부위를 컴퓨터 영상에 재현한 뒤 필요한 양의 방사선만 집중 조사,주변조직 손상없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3차원 영상의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연세의대 암센터(원장 이경식)가 최근 1백90만달러를 들여 미국에서 도입,12일 가동에 들어가는 「클리낙 21 00 C­D」는 전세계적으로 7대밖에 없는 최첨단 제품.

이 기기는 방사선을 만들어 주는 선형가속기,부속장치인 조준기및 치료확인장치,방사선의 양과 질을 검사하는 방사선측정기,그리고 방사선 치료계획을 위한 컴퓨터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특히 선형가속기는 2종류의 X선과 5종류의 전자선을 자유롭게 만들어냄으로써 악성종양의 종류와 형태에 가장 적합한 방사선을 쬘수 있게 해준다.또 기존의 방사선치료기들이 2차원 영상으로 이뤄져 방사선 조사과정에서 정상조직의 손상이 우려됐던 것과 달리 이 기기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3차원 영상으로 목표지점을 정확히 설정,이 부분에만 방사선을 쬐기 때문에 주변의 정상조직이 최대한 보호된다.이밖에 방사선이 암조직에 도달하는 장면을 컴퓨터모니터로 볼 수 있어 방사선이 쬐는 범위에 대한 확인도 가능하다.

이원장은 『이번에 도입된 클리낙이 정확성과 효율성 면에서 기존의 방사선치료개념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박건승기자>

1994-01-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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