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뇌성마비에 걸릴 확률 높다

쌍둥이 뇌성마비에 걸릴 확률 높다

김원홍 기자 기자
입력 1993-12-28 00:00
수정 1993-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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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문 미 페트리아틱지 연구논문 발표/1,000명중 12명 발생… 일반신생아 12배/한쪽 태아가 사산되면 발명률 108배로/체중 미달과 관련있는듯… 배란촉진제 복용 신중해야

쌍둥이로 태어나는 어린이들이 혼자 태어나는 어린이들보다 뇌성마비에 걸리는 학률이 1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세계적인 소아과 전문지 페트리아틱지는 최신호에서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서 태어난 15만5천여명의 어린이들에대한 조사결과 쌍둥이 1천명중의 뇌성마비 발생률은 12명이나 되는데 비해 혼자 태어난 어린이 1천명중에는 뇌성마비가 1.1명밖에 되지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더욱이 쌍둥이중 태어나기전에 한아기가 죽었을 경우에는 뇌성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혼자 태어나는 아이보다 무려 1백8배나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한 미국립신경학회의 카린 넬슨박사는 『80년대는 쌍둥이 출산율이 2∼3%밖에 되지않았으나 90년대 들어 늘고있어 전반적인 뇌성마비 예방대책이 절실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뇌성마비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않고있다.뇌성마비는 한번 걸리면 치유가 되지 않고 정신 질환까지 일으켜 말을 잘 못하게되고 일생을 통해서 남의 도움으로 살아가야 하는 고질병이다.

의사들은 뇌성마비가 신생아때의 체중이 2.4㎏ 미만인 유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것으로 보고있다.

이때문에 상대적으로 체중이 적은 쌍둥이들한테 많이 일어난다.

현대여성들은 임신을 촉진시키기 위해 배란촉진제를 많이 복용하기때문에 이는 난자를 증가시켜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점점 많아지고있다.

또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시험관아기를 갖는 등 출산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해로운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카린 넬슨박사는 『배란 촉진치료를 받기전에 임산부들은 쌍둥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쌍둥이에게는 뇌성마비가 많다는 사실을 숙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카린박사는 쌍둥이 1천명중 12명은 비록 0.12%밖에 되지않는 낮은 수치이나 미국에는 50만명이상이 뇌성마비 환자이며 이중 절반이상이 혼자 몸을 쓸 수 없는 중증이어서 이에대한 국민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고있다.<김원홍기자>
1993-12-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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