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호제 시범사업 큰 인기/6개월새 환자의뢰 1천3백여건 접수

가정간호제 시범사업 큰 인기/6개월새 환자의뢰 1천3백여건 접수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3-12-23 00:00
수정 199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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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들 호평/병상회전율 높아 병원측도 긍정적

병원을 퇴원한 뒤 집에 머물고 있는 만성퇴행성질환자나 말기암환자등에게 전문간호를 해주는 가정간호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서울시지부(지부장 이소우)가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해온 가정간호사업은 이달말 현재까지 총 1천3백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져 시행 초기의 우려와 달리 이 제도가 1차 보건의료체계의 하나로 조기 정착될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여줬다.

실제 가정간호를 받아본 만성질환자와 가족들은 구급차를 부르거나 병원에서 오래 대기할 필요없이 고급 의료인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적·경제적 이점 때문에 매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또 가정간호제도가 장기 입원환자의 조기 퇴원을 유도,병상 회전율을 높일 수 있음을 뒤늦게 체득한 일부 병원들도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과거 감염성질환 대신 고혈압·뇌혈관질환·당뇨병·류머티스질환등 만성퇴행성질환이 늘어나면서재택환자의 간호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가정간호사제도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다.정부에서도 지난 90년 가정간호사를 법제화했지만 국민의 인식부족과 일부 개원의의 반발,간호수가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아직까지 이 제도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간호협회 서울지부가 벌인 시범사업은 협조기관인 한국보훈병원·고대구로병원·도봉구보건소로부터 가정간호를 의뢰를 받거나 전화상담을 통해 신청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도봉구보건소에서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한국보훈병원은 척수가 손상된 국가 보훈유공자,고대구로병원에선 의식없는 상태로 퇴원한 중환자등을 대상으로 가정간호사업을 벌였다.1년간 가정간호과정을 이수한 전문간호사 2명이 1조가 되어 1주일에 보통 2차례(1차례 방문때 1시간남짓 체류) 환자의 가정을 정기 방문,영양및 식이지도에서 부터 근관절운동,욕창간호,투약관리,배뇨훈련,운동요법,위관삽입과 케뉼라(인공기도관)교환,방광근육강화훈련등을 실시했다.

간호협회 이소우 서울시지부장은 『실제 가정간호를 받은 환자나 가족은 이 제도에 매우 좋은 반응을 보여 보훈병원 용사촌의 경우 시범사업이 끝나더라도 가정간호사를 계속 파견해주도록 요청해 올 정도였다』고 6개월에 걸친 시범사업의 성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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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12-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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