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보수파/「등사상」 반발 탄원서 제출

중 보수파/「등사상」 반발 탄원서 제출

입력 1993-12-05 00:00
수정 199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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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원로들/“지나친 격상,헌법기반 결여”/당단합위해 처벌않기로

【홍콩 연합】 중국 보수파 원로들의 산실이었던 중국공산당 중앙고문위원회 소속 보수파 원로들이 「등소평사상」에 강력히 반발하는 대담한 탄원서 2건을 정치국에 제출해 파란을 일으켰다고 홍콩의 권위있는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4일 크게 보도했다.

보수파 원로들은 이들 탄원서에서 「등소평사상」의 지나친 격상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등소평의 이론과 저작들이 모택동과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과 이론들과 똑같은 지위로까지 격상된다면 헌법과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개혁파들의 등소평 숭배는 헌법적 기반이 결여돼 있음을 지적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포스트지는 이같은 탄원서들이 지난달 「등소평문선」제3권이 발간되자 곧 정치국에 제출됐으며 중국공산당이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모택동사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4항기본원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정치국은 보수파 원로들의 탄원서들을 접수해 조직과 규율담당인정치국 상무위원 호금도가 처리토록 조치했으며 호는 사안을 검토한후 원로들이 당내에 수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점을 감안,당의 단합을 위해 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1993-12-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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