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금리·물류비 후발국보다 부담커/경쟁력 왜 높여야 하나

임금·금리·물류비 후발국보다 부담커/경쟁력 왜 높여야 하나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3-11-22 00:00
수정 199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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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상품 개발·시장다변화도 부진

자원이 없는 우리경제가 살 길은 수출 뿐이다.수출은 여전히 GNP(국민총생산) 성장에 30%나 기여한다.5명에 한명이 수출과 관련된 일에 종사할 만큼 수출과 성장을 떼어 생각하기 어렵다.

고도성장의 견인차였던 수출.그러나 지금 우리의 수출은 거의 빈사 지경에 빠졌다.80년대 후반 급격히 오른 임금과 중국 및 동남아 국가의 추격으로 국제 무대에서 우리 제품은 서서히 밀려나고 있다.

86∼88년 3저시절 연간 26.1%였던 수출증가율은 89∼92년중 6%로 떨어졌다.경쟁국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90년엔 무역적자국으로 전락했다.

우리 상품의 품질을 1백이라면 일본 제품은 1백27,동남아에서 만든 일본 제품은 1백7이다.생산요소인 임금 금리 땅값이 경쟁국보다 턱없이 비싸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물류비도 오를 대로 올랐다.

88∼92년중 제조업의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은 8.2%로 대만이나 일본의 2∼4배이다.기업의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6.3%로 대만과 일본의 3배이다.

인천 남동공단의땅값은 ㎡당 2백5달러.일본 센다이공단은 1백49∼1백63달러,대만 민웅공단은 23∼1백10달러 밖에 안 된다.물류비도 엄청나 서울∼부산 간 내륙운송비가 부산∼홍콩의 선박운송비의 3배나 된다.

기술수준과 마케팅 등 비가격 분야도 마찬가지이다.선진국을 1백으로 할 때 우리의 기술은 평균 42.6.품질불량률은 일본(1.5%)이나 대만(2.5%)의 갑절(4∼5%)이다.노사분규와 과다한 휴일도 수출과 고품질을 가로막는다.우리나라의 휴일은 1백17∼1백27일로 싱가포르(96∼1백3일)나 대만(1백2∼1백24일)보다 많다.독자적 판매망도 미흡하고 고유상표의 수출은 평균 49.1%에 지나지 않는다.

가격 및 비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점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이를 극복해 후손에게 더 잘 사는 나라를 물려주는 일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이다.<권혁찬기자>
1993-11-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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