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장공관“활용 아이디어 없나요”/국회비서실,연말완공 앞두고 고심

새의장공관“활용 아이디어 없나요”/국회비서실,연말완공 앞두고 고심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3-11-12 00:00
수정 199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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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전용안도 국회손님 적어 부적

요즘 이만섭국회의장실 관계자들은 연말에 완공되는 공관의 마땅한 용처가 떠오르지 않자 아예 공개적인 공모라도 할 판이다.강성재의장비서실장은 『적절한 용도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이라고 밝혔다.의장실 관계자들도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아이디어가 없느냐고 하소연한다.

이의장이 너무 호화롭다는 세간의 여론을 의식,절대 입주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최근들어 입주쪽으로 바뀔 듯한 기류가 있기는 했지만 최소한 내년 4월 이전까지는 공관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이다.내년 4월은 현 의장공관 바로 옆을 통과하는 서강대교가 준공되는 때다.

상황이 이렇자 의장실은 여러 활용방안을 강구할 수 밖에 없었다.먼저 영빈관으로 쓰는 방안이 일차적으로 검토됐다.그러나 이내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이 안은 더 이상의 진전을 보지못했다.국회가 단독으로 초청하는 귀빈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 설사 영빈관으로 사용하더라도 장소나 시설 모두 협소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까닭이다.침실내부구조가 우리체형에 맞게 설계돼 서양인들에게는 침대크기부터 맞지않고 공관의 중앙홀도 공식파티를 하기에는 무리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음으로 의원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자는 두번째 안이 검토대상에 올랐다.그러나 워낙 비밀회합을 좋아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습관을 감안할때 이곳을 이용할 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고 결국 공관은 파리떼만 날리게 될게 뻔하다는 점 등으로 실무진의 입에서만 맴돌다 사라졌다.이같이 뜻대로 안되자 의장실 주변에서는 새 공관으로의 입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더욱이 서강대교가 완공되는 내년4월 이후에는 소음등으로 현재의 공관에서 지내기가 힘들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강실장은 이와관련,『지금도 공사장을 오가는 트럭이 지날 때마다 진동이 크게 울린다.다리가 개통되면 소음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인치 않았다.

따라서 새 공관에 주인없는 기간은 내년초에서 4월까지일 공산이 크고 차라리 그럴바엔 처음부터 입주하는게 좋지않느냐는 의견이 점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여기에는 실제로 새 공관을 꼼꼼히 살피면 그렇게 호화스럽지 않고 외무·국방장관의 공관도 있는 마당에 입법부 수장의 공관이 없다는 것은 국가적 자존심문제라는 점도 덧붙여진다.<한종태기자>
1993-1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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