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회사경영 성공확률 높다

여성기업인/회사경영 성공확률 높다

입력 1993-10-27 00:00
수정 199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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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중시하는 여성적 특성이 장점/직업여성클럽 한국연맹 「…미래도전」주제 세미나

여성기업인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기업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나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적 특성이 오히려 성공적인 경영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전문 직업여성클럽 한국연맹(BPW·회장 박영혜)은 23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념축하연과 함께 「여성기업인의 미래도전」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미국 데일카네기성공전략연구소의 김미경박사는 ▲여성의 특징은 남을 이끌고 지휘하는데 있지 않고 봉사하고 추종하는데 있다는 사회적 편견 ▲술좌석을 통해 정보교환이나 거래가 이루어지는 남성주도의 기업활동환경이 여성기업인이 겪어야 하는 고질적인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풍토에서 여성이 업무를 잘 수행했을 때는 「운이 좋았다」거나 「일이 쉬웠다」는 등 환경적 요인으로 돌리고 실패했을 때는 「리더십 부족」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반면 남성 리더가 똑같은 일로 성공했을 때는 「능력의 당연한 결과」라고 인정하고 실패했을 때는 「운이 없어서」라고 풀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여성기업인의 체험담을 들어보면 여성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발한 성공전략이 필요하지는 않았다는 게 김씨의 주장.

김씨는 『확고한 경영이념과 사명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수익을 확보했고 직원들과 굳은 신뢰관계를 통해 「여자사장」에 대한 관념을 무력화 시켰다는게 여성기업인의 한결같은 성공담』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오히려 「기업은 사람이다」할 정도로 인간경영이 큰 몫을 차지하는만큼 「여성적 특징」이 성공적인 경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즈너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풍부한 인간지향적 배려를 할 수 있는 특질을 가진 여성경영인이 인간경영기술을 더 빨리 터득할 수 있다는 것.

결론적으로 김씨는『여성기업인의 수적열세와 애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경영성공에 아주 효과적이면서도 방치되었던 방법인 인간관계 원칙들을 잘 살리고,경영의 기록·문서화등 이미 입증된 방법들을 의식적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여성기업인의 성공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3-10-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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