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예퇴장」 수순밟기/클린턴,소말리아정책 전환

미,「명예퇴장」 수순밟기/클린턴,소말리아정책 전환

입력 1993-10-10 00:00
수정 199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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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과 대화시도… 정치적 해결 모색/병력 증파통한 강온 양면작전 구사

빌 클린턴 미행정부의 대소말리아 정책에 일대 수정이 가해지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8일 그동안 미군및 유엔군 살해혐의로 이들의 검거대상이 돼왔던 소말리아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를 소말리아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아이디드파와의 휴전방안을 포함,상호 추적과 공격을 중단하는 일종의 「거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행정부는 조지 부시 전대통령 행정부에서 일했던 로버트 오클리 특사를 통해 아이디드와 휴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미행정부의 한 관리는 『오클리는 광범한 권한을 갖고 소말리아로 떠났다』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오클리 특사는 8일밤 에티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및 엔터니 레이크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과 전화접촉을 갖고 아이디드 체포령 해제와 협상원칙 등에 대해논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8일 『소말리아의 정치적 장래에서 특정인을 소외시키는 일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혀 아이디드파를 포함,소말리아 전국 파벌이 참여하는 임시국가평의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그렇다고 클린턴 대통령이 아이디드에 대한 무력시위를 전면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내년 3월말을 전면철수 목표로 삼고 5천1백명의 육·해군 병력을 소말리아에 새로 증파했으며 동시에 미군함들도 소말리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결국 이른바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소식통들은 미행정부가 소말리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한부 군사활동과 정치적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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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미행정부의 대소말리아 정책은 아이디드가 미군에 대해 치고 빠지는 이른바 「히트 앤 런」작전을 중단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1993-10-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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