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 고춧가루」 농협서 생산·시판

「청결 고춧가루」 농협서 생산·시판

장경자 기자 기자
입력 1993-09-07 00:00
수정 1993-09-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원 영월농협,서울 대형백화점서 판매 채비/30단계 위생처리,신선도 만점… 출고가 2백g 2,850원

이젠 집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처리된 고춧가루가 농협에 의해 제품화 돼 주부들의 번거로운 일손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농협이 최근 서울의 롯데와 현대등 대형 백화점 식품부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뵈며 시판을 서두르고 있는 이른바 「청결 고춧가루」가 그것.일단 이름 그대로 청결하고 보관이 용이하며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사먹는 고춧가루는 그동안 고추를 씻고 말리고 빻는 등의 과정에서 농약과 철분등의 불순물 제거나 살균처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위생상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이때문에 많은 주부들이 고추를 구입,일일이 닦고 꼭지를 따고 말려 방앗간에서 빻는데 이렇게해도 이물질은 남고 방앗간 롤러의 문제로 쇳가루가 들어가 위생적인 고춧가루의 필요성이 절감 됐습니다』농협 단위조합 가운데 가장 먼저 청결고춧가루 제품화에 돌입한 강원도 영월 엄정남조합장의 이야기.

엄조합장은 청결고춧가루 생산을 위해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기술제휴로 지난해 17억원 이상을 투자, 첨단설비의 신공법으로 대량생산되는 청결고춧가루 공장을 세우게 됐다고 말한다.

30단계의 위생처리 과정을 갖춘 청결 고춧가루 공장은 제일 먼저 신미도 측정에 의거,2가지 이상의 고추를 혼합 투입한후 내마모성 특수브러시와 공기및 증기세척으로 고추표면의 먼지와 이물질 잔여농약을 완벽하게 제거한다.이어서 고추꼭지를 자동제거 장치로 꼭지와 꽃받침까지 완전 제거하고 과피와 꼭지 종자를 자동 선별한다.다음 분쇄에 적합한 함수율 14∼15%로 40∼50도에서 열풍건조하고 다시 냉각한후 과피와 씨를 분류,김치용·고추장용등 용도에따라 4단분쇄하고 색상을 조절하고 수분함량을 측정,11%이하로 건조한다.이것을 최신 자석형 선별기를 이용,2차례에 걸쳐 철분을 제거한후 자외선으로 살균처리하고 계량· 포장해 내는데 상온에서 8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고.



현재 청결 고춧가루를 생산하는 농협단위조합은 안동 일직조합이 있으며 정읍 신태인과 영광·창녕은 올 10월에 시설이 준공 예정이다.따라서 청결 고춧가루는 곧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가격은 현재 출고가로 2백g이 2천8백50원,3백g이 4천2백50원,포장형태에따라 5백g이 5천5백원과 7천5백원,1㎏은 1만5백원·1만4천원이다.<영월=장경자기자>
1993-09-0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