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환상적 명작” 국내 전시

샤갈의 “환상적 명작” 국내 전시

입력 1993-08-17 00:00
수정 1993-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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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10월17일,호암갤러리서 1백4점 선봬/외동딸이 소장한 미공개작이 대부분/「생애·예술세계」 주제로 강연회도 마련

금세기 세계화단의 거장으로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한 마르크 샤갈 (1887∼1985년)의 환상적 명작들이 국내에 대규모로 전시된다.

호암갤러리(771­2381)가 오는 21일부터 10월17일까지 「사랑과 향수의 세계」라는 주제로 「마르크 샤갈전」을 열어 그의 대표작 104점을 선보이는것.

샤갈의 작품은 지난83년 현대미술관 전시등에서 몇차례 국내에 소개된 예가 있지만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그의 외동딸 이다 샤갈의 개인소장품으로 귀한 미공개작품이 대부분이다.

장르별로는 ▲유화 37점 ▲과슈 18점 ▲수채화 5점 ▲조각 1점 ▲타피스트리 4점 ▲판화 39점 등으로 샤갈이 40대이후 완성한 작품들.

고향마을을 배경으로 한 「썰매」, 연인들의 모습과 젊은 여인의 이미지가 들어간 「결혼식」, 성서적 내용을 담은 「야곱의 꿈」등은 고향과 여인·성서 세가지를 원천으로 삼았던 샤갈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호암갤러리가 프랑스의 화상 엔니코 나바라와 교섭을 통해 2억여원을 들여 유치했으며 일본 한국 대만 홍콩등을 찾는 순회전의 하나다.

1887년 러시아의 작은 촌락에서 태어난 샤갈은 20대이후 러시아와 프랑스등 각국을 방랑하며 1·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나치의 인종박해등 20세기의 역사적 격동을 경험하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환상적 색채로 화폭에 표현,피카소이후 최고의 대가로자리를 잡았다.

그는 특히 지난85년 98세를 일기로 타계할때까지 대가로는 드물게 일관된 작품톤을 유지하고 계파와 이즘을 초월해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호암갤러리측은 9월2일과 15일 두차례(하오 2∼4시) 동방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오광수씨와 미술사가 송미숙씨를 강사로 초청,「샤갈의 생애와 예술세계」란 주제로 대학생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회도 갖는다.
1993-08-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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