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대서(외언내언)

서늘한 대서(외언내언)

입력 1993-07-23 00:00
수정 199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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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서는 복중으로 들어섰다.오늘이 복중에 맞는 대서이건만 그런 여름날씨로 느껴지지가 않는다.초가을의 삽상한 바람결이 피부를 간질이는게 아닌가.하늘까지도 높푸르러 가을하늘의 모습을 보여준다.덥지않아서 좋다지만 땀의 계절이 과연 이래도 되는것인가 싶기만 하다.

특히 21일 아침의 서울지방 최저기온은 16.2도까지 떨어졌다.7월의 기온으로는 1912년이후 81년만의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진다.이같은 저온현상은 서울지방뿐 아니라 전국적인 것으로서 예년보다 2∼10도 떨어진 기온분포를 보여주었다.혹시라도 한여름을 건너뛰는 것이나 아닌가 생각게 하는 기상이변이다.

지금 기상이변으로 고통을 겪고있는 나라가 미국이다.지난5일을 전후해서부터 중서부지역에 퍼부은 폭우는 노아의 홍수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한다.인명·재산피해가 엄청나다.그런가하면 동북부지방에는 살인적인 더위가 엄습하여 인명피해를 내고있다.화씨1백도를 넘어섰다니 그 정황을 짐작할 만하다.

얼마전 미연방 기상분석센터는 지구촌의 기상이변이 태평양의 해수온도 이상상승현상 장기화에 기인한다고 발표한바 있다.이 「태평양 엘니뇨현상」은 적도주변의 대기움직임과 기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대기권상층의 제트기류 흐름을 교란하면서 세계적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래선지 기상이변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프리카쪽에서도 겪는다.지구촌이 신음하는 재채기가 우리의 이 이상저온현상일까.은근히 태풍걱정까지 하게된다.

기상이 정상을 잃게될때 동식물이 그영향을 받게 되는것은 당연하다.걱정되는것이 각종 농작물 피해이다.특히 산간지방의 경우가 더그렇다.사람의 건강에도 좋을리가 없다.심한 일각차는 우선 감기환자부터 많이 내는것 아니던가.

기상이변을 겪으면서 두려워지는 것은 그것이 인간들의 자업자득아닌가 하는점 때문이다.기상이변은 대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자세를 일깨운다.
1993-07-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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