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 진작용 6억에 연구소 설립자금 3억도/보도진 따돌리려 재벌회장 비밀수사로 “눈총”
○…율곡사업 비리를 수사해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지난17일 하오4시30분쯤 이종구전장관등 5명에 대한 구속집행을 통해 9일동안의 수사를 매듭짓고 취재진들과 만나 질의응답으로 항간의 궁금증에 답변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
검찰은 이번 수사가 피고발인 개개인의 비위수사에 한정돼 율곡사업 비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기선정과정등 군전력증강사업에 관련한 의혹 규명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율곡사업 전반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에서 충분히 실사,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검찰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고발된 사람들의 비리를 수사한 것』이라고 설명.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구속된 4명 대부분이 돈을 받은 사실은 순순히 인정했으나 성능이 떨어지는 무기를 선정하는등 국방업무에 차질을 초래하는 행위를 한 대가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대해서는 한결같이 『20여년동안 군에서만 일해온 애국심이 용납하지않는 일』이라며 흥분했다고 전언.
○…이종구전장관은 삼양화학 한영자씨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해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에서 갖다 준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하다 『군사기 진작용으로 쓰라고 준 것으로 알았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는 것.
또 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김철우전해군총장은 『퇴역한뒤 이 돈으로 「해양전략연구소」를 설립,국가발전에 조금이라고 기여할 생각이었다』고 변명했다는 후문.
○…검찰은 당초 학산대표 정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나 감사원 고발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권령해국방장관의 동생령호씨에 대한 조사는 이번주초쯤 할 예정이었으나 축소 수사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여론에따라 이날 소환·조사를 마무리.
학산대표 정씨와 녕호씨에 대한 조사 결과 정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식품판매업체 Y상사 곽모상무의 소개로 권씨를 만나 몇차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사업자금이 쪼들린다』는 말을 듣고 5천만원이 입금된 가명계좌통장을 건네준 것으로 확인.
권씨는 이 돈을 사업자금등으로 사용했다가 지난 5월초 갚았으며 돈의 일부가 권장관에게 전해진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
정씨는 권씨를 소개받을 당시에는 형이 국방부차관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으나 나중에 알고 권차관이 현직에서 물러나면 녕해씨를 자신의 회사에 고용할 생각을 했었다고 진술해 로비스트다운 면모를 과시.
○…검찰이 율곡비리와 관련된 재벌회사 회장과 부회장들을 조사하면서 보도진을 따돌린채 검찰의 안가등에서 비밀수사를 한 것으로 밝혀지자 검찰주변에서는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태를 여전히 드러내고 지나치게 재벌을 비호하고 있다』고 한마다씩.
검찰은 수사착수 첫날인 12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을 몰래 조사한데 이어 13일에는 정몽구현대정공회장을 전격소환했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15일과 이튿날 두차례나 삼청동 안가로 비밀리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오리발수사행태를 재현.<손성진·송태섭기자>
○…율곡사업 비리를 수사해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지난17일 하오4시30분쯤 이종구전장관등 5명에 대한 구속집행을 통해 9일동안의 수사를 매듭짓고 취재진들과 만나 질의응답으로 항간의 궁금증에 답변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
검찰은 이번 수사가 피고발인 개개인의 비위수사에 한정돼 율곡사업 비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기선정과정등 군전력증강사업에 관련한 의혹 규명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율곡사업 전반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에서 충분히 실사,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검찰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고발된 사람들의 비리를 수사한 것』이라고 설명.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구속된 4명 대부분이 돈을 받은 사실은 순순히 인정했으나 성능이 떨어지는 무기를 선정하는등 국방업무에 차질을 초래하는 행위를 한 대가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대해서는 한결같이 『20여년동안 군에서만 일해온 애국심이 용납하지않는 일』이라며 흥분했다고 전언.
○…이종구전장관은 삼양화학 한영자씨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해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에서 갖다 준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하다 『군사기 진작용으로 쓰라고 준 것으로 알았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는 것.
또 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김철우전해군총장은 『퇴역한뒤 이 돈으로 「해양전략연구소」를 설립,국가발전에 조금이라고 기여할 생각이었다』고 변명했다는 후문.
○…검찰은 당초 학산대표 정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나 감사원 고발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권령해국방장관의 동생령호씨에 대한 조사는 이번주초쯤 할 예정이었으나 축소 수사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여론에따라 이날 소환·조사를 마무리.
학산대표 정씨와 녕호씨에 대한 조사 결과 정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식품판매업체 Y상사 곽모상무의 소개로 권씨를 만나 몇차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사업자금이 쪼들린다』는 말을 듣고 5천만원이 입금된 가명계좌통장을 건네준 것으로 확인.
권씨는 이 돈을 사업자금등으로 사용했다가 지난 5월초 갚았으며 돈의 일부가 권장관에게 전해진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
정씨는 권씨를 소개받을 당시에는 형이 국방부차관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으나 나중에 알고 권차관이 현직에서 물러나면 녕해씨를 자신의 회사에 고용할 생각을 했었다고 진술해 로비스트다운 면모를 과시.
○…검찰이 율곡비리와 관련된 재벌회사 회장과 부회장들을 조사하면서 보도진을 따돌린채 검찰의 안가등에서 비밀수사를 한 것으로 밝혀지자 검찰주변에서는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태를 여전히 드러내고 지나치게 재벌을 비호하고 있다』고 한마다씩.
검찰은 수사착수 첫날인 12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을 몰래 조사한데 이어 13일에는 정몽구현대정공회장을 전격소환했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15일과 이튿날 두차례나 삼청동 안가로 비밀리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오리발수사행태를 재현.<손성진·송태섭기자>
1993-07-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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