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권 한국위상 제고/PBEC총회 이모저모

아태경제권 한국위상 제고/PBEC총회 이모저모

입력 1993-05-27 00:00
수정 199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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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경협 새 활로… 북한불참 아쉬움

26일 폐막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서울총회는 현재 세계경제의 양대 조류라 할 수 있는 자유무역주의와 지역주의의 조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주의가 배타적 성격을 띨 경우 오히려 세계무역의 위축과 보호주의의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한 점이나,지역주의가 세계주의로 가는 중간단계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개방적 성격을 띠어야 한다는 합의는 세계 경제질서의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됐다.

민간기구의 행사임에도 각국 정상들과 통상관계 장관들이 참석해 경제인들과 함께 해외투자 유치,교역확대등을 위해 바쁜 활동을 펼친 것은 냉전 종식 이후의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정상포럼에서 새정부의 통상·외교정책을 자연스럽게 천명,아·태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주요 경제이슈에 관한 분과위원회와 브리핑회의를 통해 아·태지역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러시아와 중국의 투자환경·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경제여건·중남미 국가의경제성장등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였다.

이번 총회 기간중 우리기업들은 참가 회원국들과 활발히 접촉,구체적인 경협을 이끌어 냈으며,특히 수교단절 이후 서먹했던 대만이 대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함으로써 한·대만 경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참여의사를 밝혔던 북한이 끝내 불참한 것과 비록 구속력은 없다 하더라도 쌀시장 개방을 포함한 식량교역의 자유화 문제가 공동성명으로 채택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나카소네 전일본총리는 총회 폐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미·일의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삼각무역 방식을 제안,관심을 끌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더욱 확대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자연히 무역의 밸런스를 맞추어 나간다는 것이 나카소네 전수상의 구상.PBEC 국제부회장 밀턴 패어씨는 『효율적인 생산을 가져오는 다자간 통상원칙과 같은 맥락』이라며 공감을 표시.이번 회의 조직위원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나카소네 전수상의 삼각무역은 세계의 교역규모를확대시키고 역조 시정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동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구평회 국제회장은 26일 폐회사에서 『이번 총회는 지역주의와 세계주의의 상호관계와 양자의 조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자리였다』고 의의를 밝히며 『태평양 경제권이 세계경제의 중핵으로서 번영하기 위해 다같이 협력하자』고 제의.

PBEC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서울 총회를 총괄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규모 행사를 무난히 치러냈다고 자부.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 대책회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PBEC의 농산물 개방성명서 채택 움직임에 항의하는 피키팅 시위를 PBEC총회가 열리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에서 상오 10시10분쯤부터 30여분 동안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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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5-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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