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사회 위해 여성이 나설때/이종경(여성칼럼)

건전사회 위해 여성이 나설때/이종경(여성칼럼)

이종경 기자 기자
입력 1993-05-19 00:00
수정 1993-05-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요즘 우리 사회는 개혁의 열기가 가득차 있다.

온통 공직자 부정축재,학원·금융·군인사비리등 총체적 부패구조를 파헤치고 있어 두렵고 걱정스럽기만 하다.

그러면서 나의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는 내가 누구에게 과연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다.인간 모두는 물질의 노예가 되어 있는한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나 타락할 수 있기 때문에 부패의 공범자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 피해자라는 의식도 지울 수 없다.

이런 죄악으로 들끓는 세상에서 우리 민주시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깊이 통찰하고 서로의 의견을 모아야 할 때이다.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발적·자율적·자립적으로 움직이는 민간단체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이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병은 그 증세가 심각하여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디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난감하다.지도자의 개혁의지도 중요하지만 국민전체의 의식구조,가치관의 전환이 있어야 하므로 이 부분은 시민단체의 몫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병들 때도 병을 진단하는 의사와 약을 조제하는 약사,간호하는 간호사 모두가 필요하지만 어머니의 약손과 신뢰감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사회가 병들때 칼로 수술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적인 보살핌,그리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우리 모두 가족 이기주의와 황금 만능주의,출세와 경쟁위주의 삶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위해 살림을 맡고 있는 여성들이 누구보다 먼저 나설 때라고 믿는다.

지금 우리 사회는 최소의 민주시민 의식도 결여되어 있다.경제성장과는 관계없이 우리의 시민정신은 고갈되어 있고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시민참여를 극대화하여 시민의식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집된 노력이 필요할때 여성들의 단체활동에 대한 열의가 새로워져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가 밤낮으로 걱정하는 교육·환경·평화·통일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여성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그리하여 함께 잘 사는 신바람 나는 사회를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 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대한YWCA연합회사무총장>
1993-05-19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