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어떤대가 치러도 개혁 추진”/TV연설 통해 강력 천명

옐친,“어떤대가 치러도 개혁 추진”/TV연설 통해 강력 천명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3-05-08 00:00
수정 199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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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 동참않으면 정치생명 단축”/“방해물 치울것” 내각개편의사 표명

지난달 25일 국민투표실시 이후 침묵을 지켜온 옐친대통령이 6일밤 TV연설을 통해 『이번 국민투표결과는 러시아국민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개혁을 계속 추진하라는 의사표현을 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보수파들에 대한 강경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특히 의회내 보수파대의원들을 향해 『전국90개 선거구중 87개 선거구에서 투표자 과반수이상이 의회해산을 통한 조기총선에 찬성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꿔 개혁에 동참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단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와함께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 언급,연방의회선거는 가을 이전에 실시를 목표로 하고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잡고 정부기업에 대한 보조금지급등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연방내 각급공화국·자치단체·각종정치세력·소비에트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헌법채택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러나 7일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의 요청으로 소집키로 된 헌법위원회 전체회의는 불법이라고 단정,신헌법채택에 있어 자신이 이니셔티브를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와함께 루츠코이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가 관장하고있던 모든 업무를 중단시켰다』고 말해 루츠코이부통령과의 관계를 사실상 단절시켰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루츠코이에 대해선 최근 농업담당업무,범죄퇴치담당업무에서도 마지막으로 손을 떼게했다.

주러한국대사관측의 설명에 의하면 이와함께 그동안 부통령에게 해온 외국대사들의 신임장제정도 앞으로는 대통령에게 직접 하게되는데 이에따른 절차상 문제로 인해 지난달 25일 부임한 김석규주러시아대사의 신임장제정도 5월중순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은 정부내 인사문제에 대해 언급,『개혁을 지지 않는 인사가 있으면 개혁추진에 방해되지 않게 치울 것』이라며 개각의사를 표명했다.블라디스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알렉산더 쇼힌 부총리등이 5,6일 잇따라 기자회견을통해 밝힌바에 따르면 군산복합체 담당부총리인 게오르기 히자 부총리등이 1차 경질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예고르 가이다르전총리서리의 재기용설이 나돌고있는데 재정담당 무임소장관설과 재무장관겸 부총리설이 있다.쇼힌부총리는 5일 『게리생코중앙은행총재를 경질하고 대신 보리스 표도로프재무장관을 그자리로 보내고 가이다르를 재무장관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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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이후 옐친대통령이 본격적인 개혁재시동의 의지를 일단 천명한 셈이다.하지만 여전히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의회내 보수파들의 저항에 맞서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더 지켜보아야할 것같다.<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1993-05-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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