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앞길 시민휴식처 정착/「개방」 한달… 어떻게 변했나

청와대앞길 시민휴식처 정착/「개방」 한달… 어떻게 변했나

박상열 기자 기자
입력 1993-03-26 00:00
수정 199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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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4만명 등산… 새달 꽃절경 “볼만”/인왕산/관광버스만 5천대 다녀간 명소로/청와대

인왕산과 청와대앞길이 개방된 지 25일로 한달을 맞았다.

한달동안 인왕산과 청와대앞길을 찾은 사람은 55만여명이고 청와대앞길과 효자로·팔판로를 이용한 차량은 모두 70여만대.

서울 도심에 있고 정상이 3백38m밖에 안되며 등산로길이도 3·4㎞정도인 인왕산은 한달동안에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휴식처로 자리를 잡았다.

인왕산을 찾는 사람은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3만∼4만여명정도이며 평일에도 2천여명이 오르고있다.

4월이 되면 개나리·진달래가 활짝 피고 5월이면 철쭉이 온 산을 수놓게 돼 앞으로 훨씬 많은 등산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달동안 30만명이상이 산을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인왕산은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자연보호의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왕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불편함도 감수해야한다.

인왕산에는 현재 사직공원쪽입구에서 정상을 지나 청운동쪽입구에 이르는 등산로1개만이 개발돼있다.이 등산로 가운데 선바위부근과 정상부근 1㎞가량은 폭이 70㎝정도에 불과한 외길이어서 휴일이면 등산객들이 양쪽으로 2백∼3백m씩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성급한 등산객들은 쇠줄이나 군용케이블선을 잡고 깎아지른 길옆의 바위를 이용,실족사고의 위험도 안고있다.

지난 21일 휴일에 인왕산을 찾은 등산객 김일섭씨(47·상업·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1240)는 『등산로에 늘어선 높이 2m가량의 철책을 없애고 등산로를 넓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인왕산을 매주 찾는 김명심씨(57·주부·서울 종로구 내수동 70)는 『길이 좁아 등산로 주변의 작은 소나무나 진달래·개나리나무를 훼손하며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걱정했다.

이와함께 인왕산 및 2㎞가량의 인왕스카이웨이에는 휴일이면 불법주차된 등산객들의 차량이 곳곳에 늘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편 청와대앞길도 개방초기에 닥쳤던 「청와대앞 시위신드롬」이 지난 16일을 고비로 수그러져 참다운 시민들의 휴식및 관광명소가 돼가고 있다.청와대 앞을 찾는 사람은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1만5천∼2만여명에 이르며 평일에도 하루평균 2천∼3천여명씩 된다.

이 가운데 청와대를 찾는 관광버스는 평일에는 1백50여대,휴일에는 2백여대에 이르러 한달동안 5천여대가 청와대앞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청와대주변의 기념품판매점과 효자동·통인동·옥인동등의 청와대와 인왕산주변 음식점들은 휴일이 되면 1백명이상의 손님들이 몰려 「개방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박상렬기자>
1993-03-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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