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전 발발땐 핵전 위험”/고위장성 대부분 핵미사일 조작 능력

“러 내전 발발땐 핵전 위험”/고위장성 대부분 핵미사일 조작 능력

성종수 기자 기자
입력 1993-03-26 00:00
수정 1993-03-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토·미서 “중앙통제 안돼 불안” 경고

미국 프랑스등 서방국가들은 권력투쟁으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러시아에서 유고내전과 같은,그것도 핵무기까지 동원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방은 지금까지 옐친이 옛 소련의 핵무기를 대부분 러시아로 옮긴뒤 엄격히 통제해온 것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내전에 빠져들 경우 권력투쟁에서 이기기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고위관리는 『러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핵무기에 대한 중앙통제가 불가능해지고 한 분파가 핵을 사용하거나 다른 나라에 팔아넘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로렌스 이글버거 전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많은 핵무기가 있다는 사실은 러시아의 현상황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방의 정보기관들이 러시아 핵무기의 보관장소,작동방법,통제권의 소재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불안이 더욱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및 카자흐공화국에 남아 있는 일부 장거리 핵미사일 통제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다.그러나 러시아의 경우는 다르다.핵무기 작동방법을 알고 있는 고위 군장성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서방측은 확신하고 있지만 하급 지휘관들이나 군의 일부 파벌에서 핵폭탄이나 지뢰,단거리미사일등을 탈취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보기관들은 이 무기들이 러시아로 옮겨졌으나 주요 안전장치를 하지 않는등 허술한 상태로 보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 전략무기들 가운데 암호체계가 복잡해 접근이 어려운 것은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단거리미사일은 내무부병력의 감시아래 병기고에 보관되어 일선 군부대에 배치되지 않았지만 안전체계가 구소련때보다 엉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핵폭탄과 지뢰등은 자동차 트렁크에 숨길수 있을 만큼 작기 때문에 핵무기 작동을 훈련받은 고위 군사령관이라면 누구나 사용할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등은 러시아의 핵무기 제거를 지원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러시아는 이들 무기의 보관및 통제상태등에 관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성종수기자>
1993-03-26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