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메뚜기피해 극심/곡식 등 갉아먹어 식량난 가중

아프리카 메뚜기피해 극심/곡식 등 갉아먹어 식량난 가중

정종석 기자 기자
입력 1993-03-24 00:00
수정 199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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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피해 우려 살충제도 못써

그렇지 않아도 식량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사막 메뚜기떼의 환경파괴로 식량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북쪽의 토카르삼각주 일대에 서식하는 메뚜기떼는 마치 거대한 먹구름처럼 보인다.이 메뚜기떼가 몰려올 때면 귀청이 터질듯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사방이 깜깜해진다.수백만마리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메뚜기떼가 크나큰 먹구름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때가 되면 메뚜기떼는 끼니를 때우기 위해 이처럼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온다.대지는 온통 노랑·빨강색의 메뚜기떼로 뒤덮인다.무슨 유령의 음성처럼 들리는 타닥거리는 소리는 메뚜기들의 힘센 턱이 곡식줄기와 잎을 베어 먹는 소리다.

독일정부의 의뢰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여러해째 메뚜기퇴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일기술협력협회(GTZ)의 메뚜기박멸전문가인 슈테판 크럴씨는 『메뚜기떼는 식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곡물생산량이 줄어 그렇지 않아도 배고픈 아프리카주민들을 더 허기지게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렇다고살충제를 마구 뿌리는 것은 환경에 주는 피해가 심각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메뚜기떼는 그 밀도가 얼마되지 않을 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오히려 유익하다.곤충을 먹는 동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사막 메뚜기들을 전멸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살충제 대신 메뚜기만을 공격하는 진균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그러나 실험실에서는 성공적이었던 이 방법을 실제로 사용해 보니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메뚜기뿐 아니라 다른 곤충마저 죽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메뚜기의 성장을 방해하는 호르몬과 같은 물질을 합성해서 써보고 있다.이 물질은 메뚜기의 애벌레가 껍질을 벗지 못하도록 해서 이들을 결국 죽게 만드는 방법이다.GTZ는 이를 처음으로 모리타니의 30㎦에 이르는 지역에 시험살포해 보았다.그러나 진균처럼 역시 처럼 다른 곤충까지 피해를 입는 부작용이 나타나애를 먹고 있다.<정종석기자>
1993-03-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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