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장관 이민섭씨(인터뷰)

문화체육부장관 이민섭씨(인터뷰)

입력 1993-03-16 00:00
수정 199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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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체육·청소년정책 적절히 조화”/공무원사회 체질개선… 관행 탈피/민의 최대한 반영 정책입안 계획

『문화예술과 체육청소년 정책은 분리했을 때보다 종합적으로 추진했을 때 얻어지는 효과가 훨씬 큽니다.이 세가지를 적절히 조화시켜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섭 초대 문화체육부장관은 문화와 체육이 다소 이질적이지 않느냐는 일부의 시선을 의식한듯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로 분리되어 있을 때보다 인원은 크게 적어졌으나 할일은 더욱 많아졌다』는 이장관은 지난달 26일 장관에 취임한뒤 통합에 따른 직제확정과 현판식,본부 간부에 대한 인사 등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이장관은 그러나 이같은 물리적인 통합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더 큰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공무원 사회의 체질개선입니다.이제 책상에 앉아 계획을 세우고 서면으로 보고를 받는 과거의 관료적 관행은 탈피해야 합니다.문민정부가 의의 있는 것은 국민의 소리를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기 때문이아닙니까.생생한 민의의 현장에서 정책자료를 수집하고 정책을 입안해 실천해야 합니다』

이장관은 춘천·양구·인제를 지역구로 하는 민자당 현역 4선의원.이장관은 지역구 활동으로 업무에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우려에 다소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았다.

『제 경우는 일요일에만 지역구 활동을 합니다.남들이 쉬는 휴일에 많은 국민을 만나 행정실태를 직접 점검한다는 것은 이점은 될지언정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제 지역구는 사실 문화도 체육도 청소년 시설도 아무것도 없는 곳 입니다.이때문에 많은 낙후된 지역민들이 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장관은 11대때 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진출하기전까지 15년동안 서울신문에 있으며 정치부차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신문기자 초년병 시절 문화부에 배치되어 문학과 연예를 담당했고 당시 문화공보부에 출입하기도 했습니다.그 것보다도 언론 자체가 문화의 범주에 속하지 않습니까.또 12대때는 문공위간사로 13대에는 문공위원장으로 문화부는물론 체육청소년부를 속속들이 파악할수 있었습니다.지금 생각이지만 문화체육부장관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부임했다면 다른 쪽은 크게 소외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장관은 현재 두 부처의 통합으로 참석해야 할 자리가 너무 많아 크게 고심하고 있다.그럼에도 취임 다음날 부터 오페라 「임을 찾는 하늘소리」와 「리골레토」「포스카리가의 두 사람」 등을 서울오페라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을 오가며 관람,먼저 「문화」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는 앞으로 문화예술 및 스포츠 행사에 「자리를 빛내는」역할이 아닌 「보고 즐기며 격려하는」장관이 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서동철기자>
1993-03-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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