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안보목표 북 고립화 아닌 포용”/김 대통령

“새 정부의 안보목표 북 고립화 아닌 포용”/김 대통령

입력 1993-03-06 00:00
수정 1993-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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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졸업식 연설

김영삼대통령은 5일 『우리 군은 30년만의 문민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대에 알맞는 역할과 위상을 찾아야 한다』고 전제,『밖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일뿐 아니라 국민과 호흡을 같이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육군사관학교 제49기 졸업식및 임관식에 참석,이같이 강조하고 『나는 국군의 명예와 영광을 되찾아 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연설요지 2면>

김대통령은 『올바른 길을 걸어온 대다수 군인에게 당연히 돌아가야할 영예가 상처를 입었던 불행한 시절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나는 이 잘못된 것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 놓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문과 무는 서로 다른 나무가 아니라 한 뿌리 위의 한나무이며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주는 두 수레바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안보정책에도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는 군사적 역량은 물론 외교적·경제적·사회적 역량과 국민정신등 우리 안보의 총체적 역량을 드높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군사력을 과학화·정예화·현대화하여 안보에 있어 자주역량을 드높여야 하며 오늘의 위기에 대처함은 물론 통일 이후까지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이 끝내 동족간의 핵사찰을 거부해 국제기구에 의한 핵사찰이 강요되는 상황을 맞는 것은 민족적 불행』이라면서 『북한당국은 하루 빨리 남북한간의 상호핵사찰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새정부의 안보목표는 북한을 적대시하고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동족으로 포용하고 온겨레가 함께 하는 시대를 여는데 있다』면서 『남북한은 평화통일과 공존공영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993-03-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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