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서울시장의 개혁기치/최홍운 사회1부차장(오늘의 눈)

김 서울시장의 개혁기치/최홍운 사회1부차장(오늘의 눈)

최홍운 기자 기자
입력 1993-03-03 00:00
수정 199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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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김상철 신임 서울특별시장의 개혁구도는 취임한지 며칠이 지나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시장은 우선 취임하자마자 서울시가 「복마전」으로 일컬어지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모든 행정을 공개적으로 수행하므로 의혹을 떨쳐버리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1천1백만 시민들을 위해 똑바로 일해야 할 공복들이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종전처럼 시장실에 앉아 각 국·실의 업무보고를 받지않고 각 국장실로 직접 가 실무과장급들과 토론을 하면서 시정을 익히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시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듣기위해 해당 국장은 보고만 하고 나가게 한뒤 과·계장등 실무진들과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점이다.

김시장은 이 자리에서 깍듯한 예의를 지키며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는 주로 듣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시장의 모습을 접한 시공무원들은 처음 뜻밖의 사람이 서울시장에 발탁된데 대한 당혹감과 함께 어떤 세찬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제야말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갖게됐다.

김시장 스스로 올바른 자세로 일하는 사람이면 개혁에 대해 하등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또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시정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정의 기존 계획은 그대로 추진해나가되 담당공무원의 똑바로 일하겠다는 자세전환과 솔선수범하겠다는 인식변화가 선행돼야함을 덧붙이고 있다.

김시장은 이와함께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 부정부패의 씨앗이 싹트기 때문에 모든 시정을 공개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일련의 업무추진 스타일로 봐 김시장의 개혁구도는 바로 공개행정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개행정을 밀고나가는데는 어려움이 많이 따르리라 여겨진다.쉽게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이권과 관련된 외부의 압력일 것이다.

김시장은 이 점까지 감안해 어떤 사람이라도 정식서면으로 민원을 제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어떤 사안이라도 양면성이 있으므로 이를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더 좋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김시장은 이같은 시정의 모든 결정사항들을 월 1∼2회의 정기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낱낱이 보고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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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경험이 없는 김시장으로서 이같은 개혁의지가 어느정도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본다.
1993-03-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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