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갈등 없는 사회 만들길”/새 문민내각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

“부패·갈등 없는 사회 만들길”/새 문민내각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

입력 1993-02-27 00:00
수정 199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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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균형개발… 중단없이 개혁을/가계주름살 펴게 경제회복 주력/여성문제 관심… 통일앞당기는 정책을

새 정부의 첫 내각이 발표된 26일 국민들은 예상보다 훨씬 새로운 인물들이 나라를 이끌게 됐다면서 과감한 개혁의지를 통해 정치·경제·사회안정을 이뤄졌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민들은 이번 내각의 면면에서 다시 한번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확인하고 「중립내각」에 이어 「개혁내각」출범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국민들은 하나같이 개혁의 뜻이 중도에서 좌절·실종되지 않고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완성으로 꽃 피우기를 기원했다.

특히 32년만에 맞은 문민화시대에 걸맞게 학자를 안기부장에 임명한 것은 새로운 정치실현의 의지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또 지역감정타파와 국민화합차원에서 특정지역출신이 중요자리를 독차지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문제에 대한 국민적인식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이번 조각에 대해 『뭔가 달라져도 크게 달라질 것 같다』며 새 정부가 적극적인 국민화합정책과 함께지역균형개발에도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표정들이었으며 안기부장과 서울시장에 교수와 재야변호사를 기용한 것을 보고 『완전히 판을 새로 짜는 모양』이라는 얘기들도 나왔다.

국민들은 이번 내각의 진용이 행정적인 실무에는 경험이 적은 행정의 초보자임을 지적하면서도 도덕성과 개혁의지를 갖춘 인사들로 짜진데다 국제적 감각과 전문지식을 지닌 인사들로 구성된데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대 권태준교수(환경대학원)는 『새 얼굴들이 많아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읽을 수 있다』며 『행정경험부족을 문제삼는 시각도 있지만 앞으로의 관건은 새로운 정치의 뜻을 일관성있게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변호사(47)는 『새 내각은 부패·부정척결과 국민을 위한 국정에 최우선을 두고 과거 기득권세력및 이해집단들과 타협하지 말고 일관성 있는 개혁활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기씨(39·회사원)는 『각계의 인사들을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해 과감히 등용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느낌과 함께 문민정부의 개막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부정부패일소의 바탕위에서 경제회복을 이루어 나갈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영미씨(29·주부·서울 강서구 화곡8동)는 『늘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와 실제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와는 별개의 것이었다』며 『이번만은 장바구니물가를 잡아주는 내각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성균관대 김동희양(22·문헌정보학과3)은 『여성각료들이 3명이나 기용되는등 정부의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을 엿볼 수 있었다』며 『새정부가 청소년범죄와 부녀자대상 범죄 급증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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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기씨(40·택시기사)는 『서민생활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각료들이 많아 시민들의 희망이 국정에 반영되리라는 점에서 기쁘다』며 『정부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생문제해결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이석우기자>
1993-02-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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