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에 박사학위 취득/서울시 양정과장 이균우씨

56세에 박사학위 취득/서울시 양정과장 이균우씨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3-02-25 00:00
수정 199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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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실무바탕 시재정구조 개선책 제시/바쁜 공직생활속 남몰래 밤샘공부

『주택·환경·교통등 서울시민이 바라는 재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세의 구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난 19일 단국대에서 「대도시재정계획에 관한 연구­서울시 재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시 이균우 양정과장(56)은 『그동안 편하게 뒷바라지를 해준 가족과 묵묵히 맡은 일들을 다해준 부하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학위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바쁜 공직생활중에서도 도서관에서 밤잠을 설치며 5년만에 최고학위에 오른 그는 지난 74년에도 행정고시에 합격할만큼 학업의 뜻을 한시도 잊은적이 없는 만학도이다.

지난 6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부산의 5급공무원(서기)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69년 서울 종로구청으로 자리를 옮긴뒤 본청과 구청을 오가며 일선 행정경험을 쌓았다.74년에는 그동안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고시에도 거뜬히 합격,주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씨는 그뒤 강동구청 총무과장,본청 건축행정계장,중랑구청 시민국장등 일선행정을 두루 거치며 꼼꼼하고 정확한 그의 성격을 일선행정에서 십분 발휘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 간직해오던 학업의 뜻을 저버릴 수 없어 88년 단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원서를 남몰래 냈다.

본청과 구청을 오가는 공직생활속에서도 한번도 강의를 빠지지 않을 만큼 열성을 보이던 그는 논문을 쓰기위해 사설도서관에서 밤을 새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학위논문에서 그는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실무지식과 학교에서 배운 재정이론을 바탕으로 서울시 재정구조의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논문에서 『서울같은 대도시는 시민의 재정수요가 다양하게 분출되기 때문에 경직된 시세구조로는 이에 대응할 수가 없다』면서 『현재 70%에 이르는 부동산관련 세입부터 줄여 재정공급의 탄력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분하면서도 업무에 남다른 열성을 보이는 그는 공직생활을 마친뒤에도 학교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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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9년 결혼한 부인 장정수씨(53)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있으며 취미는 등산.<백문일기자>
1993-02-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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