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C유 인한 산성비피해 크다”

“벙커C유 인한 산성비피해 크다”

입력 1993-02-24 00:00
수정 199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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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장남기교수,연료별 배출가스 비교연구 결과/아황산가스 배출 탓… 연탄가스 등은 영향 적어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가 주성분인 벙커C유 자동차배출가스 연탄가스등이 산성비를 생기게한다.그중에서도 벙커C유가스와 연탄가스가 산성비에 큰영향을 주나 자동차배출가스는 생각보다 그영향이 미미한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벙커C유가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산성비의 피해가 크고 연탄가스와 자동차배출가스는 산성비의 산도만 높이지 산성비피해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자동차배출가스에는 아황산가스는 별로 없고 이산화질소만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생물교육과 장남기교수가 한국환경과학협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배기가스로 인공산성비를 만들어 조사해본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휘발유차와 경유차 액화천연가스 석유 벙커C유 연탄을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연소시켜 배기가스를 PH5.5의 증류수에 10분간 불어넣어보니 휘발유차의 배출가스는 1분뒤에 산도가 PH1.3가량 산도가 낮아진뒤 그 이후는 더이상 변화되지 않았다.

경유차도 1분뒤에 산도가 PH1.1이 낮아지면서 5분정도까지 계속 떨어져 PH3.6을 기록하고는 더이상의 변화는 없었으나 연탄과 벙커C유는 30초만에 PH4로 떨어지면서 계속 낮아져 10분뒤에는 PH2·5의 강한 산성을 보여 산성비 생성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컸다.

그리고 각연료당 배출가스량은 벙커C유가 아황산가스는 2백ppm 이산화질소는 18ppm인데 반해 연탄은 이에 절반도 안되는 각각 95ppm 2ppm에 지나지 않아 이들 함유량에 따라 산성화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산화질소의 경우에는 휘발유차 배출가스에서 3백50ppm,경유차 배출가스에서 5백80ppm이 검출돼 벙커C유가스와 연탄가스보다 최고 2백50배이상 많이 나왔으나 산성화영향력이 적은것은 물론이고 피해와도 거의 무관한것으로 짐작됐다.

또 산성비를 만드는데 연탄가스와 벙커C유가스가 거의 비슷한 효과를 보인데도 불구하고 그피해는 아황산가스함유량이 많은 벙커C유가스에서만 나타나 아황산가스만이 산성비피해를 주도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H2.5의 벙커C유가스 인공산성비와 연탄가스 인공산성비를 바위취와 닭의장풀에 4시간까지 뿌려 조사한 결과 벙커C유 인공산성비에서 바위취는 3시간 닭의장풀은 3시간30분만에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연탄가스산성비에서는 전혀 피해가 없었던 것이 이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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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액화천연가스는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무공해연료임이 새삼 입증됐다.
1993-02-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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