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행상 등 고난의 삶/“살던 집·예금 등 기탁” 유서
40대 독신녀가 신병을 비관,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면서 평생 모은돈 1억4천여만원을 장학사업에 기탁했다.
지난 11일 하오1시5분쯤 의정부시 호원동 쌍용아파트 106동 15층 복도에서 40m 아래로 떨어져 숨진 문점순씨(43·의정부시 가릉동311)는 유서를 통해 자신이 살던 집(대지38평 건평25평·시가 1억2천만원)과 예금·현금 2천2백만원을 의정부고교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한다고 밝혔다.
문씨는 유서에서 『항상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 살았다.앞으로 희망이나 행복을 찾을길 없어 죽는다.죽은후 재산을 의정부고교에 장학금으로 증여한다』고 적었다.
문씨는 20여년전 동두천에서 위안부 생활을 해오다 지난80년부터 미제약품·화장품 등을 파는 행상으로 돈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의 오빠(57·사업·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는 『동생이 1년전 위궤양수술을 받은 뒤 이를 비관해 왔으며 평소 배우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했다』며 『동생의 장학사업이 훌륭한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의정부=김명승기자>
40대 독신녀가 신병을 비관,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면서 평생 모은돈 1억4천여만원을 장학사업에 기탁했다.
지난 11일 하오1시5분쯤 의정부시 호원동 쌍용아파트 106동 15층 복도에서 40m 아래로 떨어져 숨진 문점순씨(43·의정부시 가릉동311)는 유서를 통해 자신이 살던 집(대지38평 건평25평·시가 1억2천만원)과 예금·현금 2천2백만원을 의정부고교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한다고 밝혔다.
문씨는 유서에서 『항상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 살았다.앞으로 희망이나 행복을 찾을길 없어 죽는다.죽은후 재산을 의정부고교에 장학금으로 증여한다』고 적었다.
문씨는 20여년전 동두천에서 위안부 생활을 해오다 지난80년부터 미제약품·화장품 등을 파는 행상으로 돈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의 오빠(57·사업·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는 『동생이 1년전 위궤양수술을 받은 뒤 이를 비관해 왔으며 평소 배우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했다』며 『동생의 장학사업이 훌륭한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의정부=김명승기자>
1993-02-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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