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사무실」 늘어난다/교통편한 도심인접 건물 개조 바람

「주택 사무실」 늘어난다/교통편한 도심인접 건물 개조 바람

입력 1993-02-01 00:00
수정 1993-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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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주차장 활용… 관리비 절감/“가족분위기” 출판사 등서 선호

일반주택을 사무실로 개조,활용하는 소규모업체들이 늘고 있다.

소규모 업체들이 일반주택을 사무실로 택하는 것은 사무실빌딩의 절반 또는 3분의2정도의 임대료와 관리비로 훨씬 넓은 단독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고 마당등 부대공간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입주업체들은 또 교통이 편리하고 도심과 가까워 시내중심가에 사무실을 얻은것과 같은 지역적 효과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주택사무실은 서울의 경우 마포구 동교동,종로구 가회동과 명륜동등 도심과 가까운 주택가에 많이 있다.

M항운의 경우 도심인 중구 소공동의 한 빌딩에 입주해 있었으나 영업실적이 떨어지면서 매달 지출되는 임대료및 관리비등을 줄이기위해 지난해 3월 동교동에 있는 80여평 규모의 2층 일반주택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무실을 주택으로 옮기면서 절반정도의 경비절감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무용가구및 정전기제어제품을 취급하는 W실업은 91년 10월부터 마포구 연남동의 2층 일반주택을 사무실로 쓰고있다.이 회사는 사무실이 도심에서 먼 변두리공장에 있어 교통문제해결과 영업상의 편의를 위해 도심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려했으나 자금이 부족해 이 지역 일반주택을 택했다.

무역업을 하는 종로구 명륜동 N상사와 가회동 M사,삼청동에 있는 P출판사등은 이런 이점이외에 편안한 가정적 분위기도 고려,주택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N상사의 김경수차장(37)은 『정원과,맑은 공기등으로 인한 쾌적한 환경과 아늑한 분위기 때문에 빌딩사무실을 기대했던 일부 신입사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출판사등 업무나 취급품목의 특성을 고려하여 일반주택에 입주하는 경우도 있다.

주방용품을 취급하는 A사의 경우에는 고객등 방문자들에게 사무실에서 일반가정의 분위기를 전달하기위해 일반주택을 사무실로 빌렸다.

또 나란히 이웃한 일반주택에 입주한 도서출판 M사와 D사무기기사는 주택의 담을 헐어내고 마당을 공동주차장으로 만들어 이용하는 부수적 효과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반주택을 사무실로 사용하는 데는 불편함도 뒤따른다.도서출판 M사의 경우 90년 11월 아늑한 분위기와 독창성을 요구하는 업무의 특성을 고려,딱딱한 빌딩숲대신에 일반주택으로 옮겼으나 주차장시설등을 미리 갖추지 못해 구청에서 사무실로 용도변경허가를 얻는데 5개월이나 걸렸고 주차장시설확보및 사무실개조비용도 8백여만원이 들었다.

이 회사 김준묵사장(38)은『냉난방,경비문제등에 일일이 신경써야하고 사무기기배치와 직원들의 업무감독에 어려움도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경기침체의 파장으로 영업이 부진하거나 자금력이 약한 소규모회사들이 일반주택을 찾고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주택을 사무실로 사용하기위해서는 주차장확보,사무실로의 설계변경도면등 몇가지만 미리 준비하면 보통 한달이내에 관할구청에서 용도변경허가를 받을 수 있다.<박상렬기자>
1993-02-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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