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새 문화명소로 각광

광주시립미술관/새 문화명소로 각광

최치봉 기자 기자
입력 1993-01-20 00:00
수정 199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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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6개월만에 관람객 4만명 돌파/고 허백련·오지호 유작 전시실 큰 인기/올부터 국립미술관과의 작품교류전도 추진

광주시립미술관(광주시 북구 운암동 산34의 1)이 예향 광주의 새 명소로 각광을 받고있다. 문을 연지 반년만에 관람객이 4만명을 넘어섰고 방학인 요즘에는 하루평균 5백여명이 찾고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1일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은 지하3층 지상2층에 연건평 4천1백19평규모로 모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11월2일 「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문을 연 4백37평규모의 2층 상설전시실은 연일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우리나라 동서양화단의 두 거목이었던 고 의재 허백련화백과 오지호화백의 유작을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한국화의 은은한 멋을 접할수 있는 허백련기념관에는 미망인 성연옥여사가 기증한 「매·란·국·죽」과 「미완성 산수도」등 고인의 작품 16점이 전시돼 있다. 호남화단을 대표하는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는 1891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쌍정리에서태어나 23세때부터 운림산방을 드나들며 남농 허건의 부친인 미산에게 사사하며 타고난 재능위에 필력을 다듬었다. 광주시 동구 운림동 춘설헌에서 여생을 보낸 그는 지난77년 작고했다.

또 의재기념관 바로 옆에 자리한 오지호기념관에는 미망인 지양순여사가 기증한 추경,항구,설경,자화상등 오화백의 대표작 5점과 두아들인 승우 승윤씨의 서양화4점등 모두 9점이 함께 전시돼 있다. 오화백은 1905년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에서 태어나 23세때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모임인 「녹향회」를 조직하는등 서양화의 이론정립과 후진양성에도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85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작 1백50여점을 모아 회고전을 가진데 이어 이곳 광주시립미술관에 그의 작품 상설전시관이 마련돼 그의 예술세계를 아껴온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있다.

이들 허·오화백의 이같은 상설전시관의 탄생은 특히 이고장 출신 원로화백들이 두 대가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설립을 추진해온 결실로 더욱 값지게 평가된다.

미술관의 2층 상설전시실에는 두화백의 유작말고도 이고장 원로작가들의 서양화59점 한국화36점 서예19점 조각9점등 모두 1백48점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 이와함께 4백11평규모의 1층 기획전 제1전시실에서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전남대 신경호교수의 서양화전이 열린데 이어 새해에도 볼만한 기획전들이 개막을 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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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조광영전시계장은 『이곳 시립미술관의 개관으로 이 지역 미술애호가들의 욕구충족과 함께 예향 광주를 널리 알리는데 한몫을 하게 됐다』며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소장작품교류전을 추진하고 세미나개최,미술정보지발간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최치봉기자>
1993-01-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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