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없어지고 행복감” 환각 추구/마약류 「코트」 복용하려 생필품 처분/오랜 무정부상태… 케냐 등서 쉽게 밀반입
내전과 기아에 허덕이고있는 소말리아에 설상가상격으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중독자가 크게 늘고있어 나라를 더욱 어려운 궁지로 빠져들게하고있다.
『먹을 것이 없어 하루에도 수백명씩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이미 익숙해져있는 입장에서 보면 언뜻 이해되기 힘든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수도 모가디슈를 비롯한 소말리아 곳곳에서는 이같은 불법 약물거래가 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심지어는 돈이 떨어지면 옷가지등 생필품을 팔아가면서까지 약물을 구입해 복용하고 있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소말리아인들이 밀거래로 구입해 복용하고 있는 이 중독성 약물은 「코트」라고 불리는 식물에서 추출된다.
소말리아 과학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 약물을 복용하면 시장기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 대담해지고 근심·걱정도 사라지며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다시말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일종의 「마약」인 셈이다.
중독자들은 이 코트라는 식물을 구입,약효가 떨어질때까지 잎이나 줄기를 씹어대면서 환각상태에 빠져들기 일쑤다.
물론 코카인이나 알코올중독자도 적지않지만 중독성 약물인 코트는 이제 소말리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약물이 되버린 것이다.
밀거래자들은 이 식물이 소말리아에서는 생산되지않기때문에 케냐나 에티오피아 또는 예멘등 이웃 나라에서 비행기편으로 하루에도 몇차례씩 들여와 주민들에게 팔고있다.
암거래가격은 밀반입되는 양에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32개 한 묶음에 7.5달러에 팔리고 있다.이는 소말리아에서 3명의 가족을 하루 먹여살릴 수 있는 액수에 해당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군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의 감시때문에 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무척 비싸졌지만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중독성 약물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수도 모가디슈항 근처.
이곳에서는 하오 2∼3시 사이에 거래가 활발해 지는데 이때문에 이 시간대만 되면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약물을 가득 담은 자루를 나르는 사람들을 적지않게 볼 수 있다.
미국의 유에스 투데이지보도에 따르면 모가디슈항 근처에서 이 약물가게를 경영하고 있는 지브릴씨(20)는 『소말리아인들은 「코트」를 애타게 찾기때문에 가격이 그다지 중요하지않다』면서 『시계나 옷가지까지 팔아가면서 약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몇년째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파라자마씨(40)는 『코트를 씹으면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면서 『특히 전쟁시나 악조건에 처해있을때 이 약물을 복용하면 용감해지는 것은 물론 걱정도 덜어준다』고 말했다.
또 올해 30세인 한 여성은 『코트를 팔면 네자녀를 먹여살릴 수 있다』면서 『나는 이 약이 국민을 중독시키기 때문에 나쁜 줄은 알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생계를 꾸려나가는데도 큰 도움이되기 때문에 별로 가책을 받지않고 팔고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떻든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당국의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생계수단으로 밀거래에 참여하고 있는주민들까지 늘고있는 실정이어서 소말리아에서 약물중독은 기아에 못지않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다.<오승호기자>
내전과 기아에 허덕이고있는 소말리아에 설상가상격으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중독자가 크게 늘고있어 나라를 더욱 어려운 궁지로 빠져들게하고있다.
『먹을 것이 없어 하루에도 수백명씩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이미 익숙해져있는 입장에서 보면 언뜻 이해되기 힘든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수도 모가디슈를 비롯한 소말리아 곳곳에서는 이같은 불법 약물거래가 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심지어는 돈이 떨어지면 옷가지등 생필품을 팔아가면서까지 약물을 구입해 복용하고 있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소말리아인들이 밀거래로 구입해 복용하고 있는 이 중독성 약물은 「코트」라고 불리는 식물에서 추출된다.
소말리아 과학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 약물을 복용하면 시장기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 대담해지고 근심·걱정도 사라지며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다시말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일종의 「마약」인 셈이다.
중독자들은 이 코트라는 식물을 구입,약효가 떨어질때까지 잎이나 줄기를 씹어대면서 환각상태에 빠져들기 일쑤다.
물론 코카인이나 알코올중독자도 적지않지만 중독성 약물인 코트는 이제 소말리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약물이 되버린 것이다.
밀거래자들은 이 식물이 소말리아에서는 생산되지않기때문에 케냐나 에티오피아 또는 예멘등 이웃 나라에서 비행기편으로 하루에도 몇차례씩 들여와 주민들에게 팔고있다.
암거래가격은 밀반입되는 양에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32개 한 묶음에 7.5달러에 팔리고 있다.이는 소말리아에서 3명의 가족을 하루 먹여살릴 수 있는 액수에 해당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군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의 감시때문에 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무척 비싸졌지만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중독성 약물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수도 모가디슈항 근처.
이곳에서는 하오 2∼3시 사이에 거래가 활발해 지는데 이때문에 이 시간대만 되면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약물을 가득 담은 자루를 나르는 사람들을 적지않게 볼 수 있다.
미국의 유에스 투데이지보도에 따르면 모가디슈항 근처에서 이 약물가게를 경영하고 있는 지브릴씨(20)는 『소말리아인들은 「코트」를 애타게 찾기때문에 가격이 그다지 중요하지않다』면서 『시계나 옷가지까지 팔아가면서 약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몇년째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파라자마씨(40)는 『코트를 씹으면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면서 『특히 전쟁시나 악조건에 처해있을때 이 약물을 복용하면 용감해지는 것은 물론 걱정도 덜어준다』고 말했다.
또 올해 30세인 한 여성은 『코트를 팔면 네자녀를 먹여살릴 수 있다』면서 『나는 이 약이 국민을 중독시키기 때문에 나쁜 줄은 알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생계를 꾸려나가는데도 큰 도움이되기 때문에 별로 가책을 받지않고 팔고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떻든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당국의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생계수단으로 밀거래에 참여하고 있는주민들까지 늘고있는 실정이어서 소말리아에서 약물중독은 기아에 못지않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다.<오승호기자>
1993-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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