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원 검찰 출두/부산모임 도청관련/「1백억 약속」 등 부인

정몽준의원 검찰 출두/부산모임 도청관련/「1백억 약속」 등 부인

입력 1992-12-28 00:00
수정 199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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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9시간 조사뒤 귀가조치

「부산지역 기관장모임」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조용국부장검사)는 27일 국민당 정몽준의원이 자진출두해옴에 따라 정의원을 상대로 도청과정의 개입여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정의원은 지난 22일부터 있었던 검찰의 3차례 소환에 불응해오다 검찰의 설득에 따라 이날 하오2시 검찰에 출두,10시간여동안 조사를 받고 하오9시50분쯤 귀가했다.

검찰은 정의원이 도청실무책임자인 문종렬씨(42·전 현대중공업직원·국민당 부산지역선거대책본부강원팀장)등과 도청다음날인 12일 서울롯데호텔에서 만나 테이프를 건네받는 대가로 1백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문씨등의 진술과 당시 대화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토대로 정의원의 사전개입여부·금품제공관계등을 집중추궁했다.

정의원은 검찰조사에서 『12일 문씨를 만나 선거에 관한 중대정보를 갖고있다는 말과 함께 테이프를 건네받았다』며 『그러나 사전에 도청계획을 보고받거나 돈을 지급키로 한 사실은 없다』면서 검찰의 혐의사실을 대부분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롯데호텔 대화내용가운데 『선거에서 이기면 공을 잊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이는 문씨가 선거운동원으로서 열심히 임무를 다해주고 있는데 대한 격려의 표시일뿐 금품을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안충승 현대중공업부사장이 2천2백만원을 건네준 것도 나중에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의원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부산모임」도청관련자및 모임참석자들에 대한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검토,29일쯤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1992-1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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