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파문(92경제 결산:6)

현대파문(92경제 결산:6)

육철수 기자 기자
입력 1992-12-25 00:00
수정 199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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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대선출마로 재계 “비상”/비자금 유출… 임직원 구속사태

지난해 연말 국세청이 현대그룹에 대한 탈세액 1천3백9억원을 추징한데서 비롯된 「현대파문」은 정주영 전현대명예회장의 국민당 창당및 대선출마로 이어지면서 올 내내 경제계를 어수선하게 했다.

일부 현대계열사의 탈세사실이 적발되며 현대에 강도 높은 금융제재가 가해졌고 정부와 현대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3월 초에는 중공업등 5개사의 기업공개와 주식매각을 통해 은행의 가지급금 2천5백억여원을 주식과 현금으로 갚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자구노력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현대건설등 13개 계열사에 대한 금융제재로 어려움을 겪게 된 현대는 정대표 일가가 보유한 중공업의 주식 2천3백41만주(주당1만2천원)를 종업원에게 팔아 8월말 전액 상환함으로써 외환은행과의 갈등은 풀렸다.

정대표의 대통령 출마로 현대는 물론 재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국민당 당원인 임직원들은 회사 일을 뒷전으로 미룬 채 조직적으로정후보를 지원했고 중공업의 비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며 임직원들이 대량 구속됐으며 경영진을 잃은 일부 계열사의 휴·폐업설까지 나돌았다.그런와중에서 정후보가 낙선한데다 득표수마저 기대에 못 미쳐 우리나라 최대그룹인 현대의 앞날에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육철수기자>
1992-12-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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