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는 재미(외언내언)

재보는 재미(외언내언)

입력 1992-11-30 00:00
수정 1992-11-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교육위원들이 의자에 앉아서 「버티기」를 했다는 보도에 접하며 이런 일은 안 일어났어야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그렇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그런 실력행사가 그들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서울시의회 문교위의 교육청감사를 저지할 수 있었다고 하니 지나간 태풍으로 여겼었다.

그런데 그 며칠만에 기어이 시의회의 문교위원회는 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재시도한 모양이다.집요하다.

지역구사람들에게 시달리고,품위문제를 들어 사회에서는 지탄받고,걸핏하면 삿대질이나 하면서 개점휴업상태에 있는 국회를 보며 때마침 초선을 한 한 선량에게 그래도 국회의원이 매력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던 일이 있다.평소의 그를 미루어 보면 『별로 재미없어서 고만두고 싶다』는 대답이 나올 법해서 물어본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소 만족한 얼굴로 『그런데 그 국무위원 불러다 호통치는 재미는 있습디다』하는 것이었다.감사를 하는 재미를 뜻하는 것이다.재보는 재미일 것이다.작건 크건 정치에 뜻을 둔다는 것은 이런 재미를 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서울시의회의 문교위원들이 교육청 행정감사를 어떻게해서라도 강행하려는 것은 그런 기회를 하나라도 놓치고싶지 않아서일 것이다.그러나 법을 놓고 보면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기구인 교육위원회에 조사권한이 있는 것이 분명한 것같다.그저 「특정사안」이라는 단서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시의회 문교위원들이 강행하려고 하는 일반행정감사는 그 단서조항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은가싶다.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지난 7일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를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추진계획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확인했다. 그간 도봉로 대한병원교차로에서 광산사거리 방면 노해로로 진입하려면 덕릉로나 강북구청사거리 방향으로 약 500m가량 돌아가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이 늘어나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도봉로에서 노해로 방향으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을 담보할 좌회전 신호 신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김 의원은 주민 숙원이었던 좌회전 신호 신설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강북구 수유3동 3920가구의 뜻을 모은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허용 주민 요청서’를 서울시에 직접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 실무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온 결과, 지난 9월 21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안건이 최종적으로 가결됐다. 서울시는 교통안전심의 통과에 따라 10월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북부도로사업소 및 강북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월 중 곧바로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특정사안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거쳐야할 절차가 있고 시민들이 다함께 납득할만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어쨌든 옛스승을 연상케 하는 교육자출신의 교육위원들이 노해서 반대하는 모습도 보기 안쓰럽고 할일많은 일반행정을 젖혀두고 자치기구들이 이런 일로 큰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도 보기에 안좋다.
1992-11-30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