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대전 가열/대선후보 선전벽보 첫선

득표대전 가열/대선후보 선전벽보 첫선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2-11-26 00:00
수정 199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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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8명 난립… 사상최고 경쟁률/3당후보 강원·경북서 유세전/지역개발·경제회생 집중공약/이종찬·박찬종후보는 수도권공략

민자·민주·국민등 각당 대통령후보들은 25일 서울등 수도권과 강원·경북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농어촌개발공약과 통일정책등을 제시하며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안동=한종태기자】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이날 경북 점촌·안동·영천을 포함한 8개지역유세에서 정직성·결단력과 경륜·원내안정의석 확보등 차기대통령이 갖춰야할 9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이날 유세지역이 대부분 농촌임을 의식,『농어촌정비법을 제정해 경북의 낙후지역을 최우선적으로 집중개발하겠다』고 밝히고 첨단산업적극유치,중앙고속도로 조기완공,상주∼점촌∼안동간국도 4차선확장등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김후보는 특히 『일손부족문제가 심각한 농촌현실타개를 위해 정부보조로 농기계를 절반값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또 『3당통합은 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지적하고 제2의 조국근대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민자당은 이날부터 매일 「신한국인」1명씩을 선정키로 하고 이날 경북 문경에 거주하는 장애인 김덕균씨(32·농업)를 위촉했다.

【강릉=유민기자】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등 강원도 7개지역 유세에서 『민주당은 집권 1년이내에 이산가족이 서로 만날수 있도록 하고 이산가족들이 북한의 고향에 쌀보내기운동을 전개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지역별·계층별·세대별 갈등을 해소해 이들을 하나로 묶는 대화합의정치위에서만 남북통일의 새시대가 열린다』면서 『남북통일과 반공,경제회복을 위해서도 이번에는 반드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통일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의 3원칙위에 3단계 통일방안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안보와 순조로운 통일을 위해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남북 쌀교역 적극 추진 ▲남북방송교류 ▲동해안개발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개발등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했다.

【춘천=문호영기자】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강원도유세에서 지역감정해소와 경춘선 복선 전철화등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후보는 녕월 홍천 춘천등을 잇달아 돌며 경제문제를 집중 거론,『올 3·4분기성장률이 11년만에 최저로 떨어져 3·1%를 기록했으며 특히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면서 『나는 대통령이 되면 연 10%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우리 국민당은 이 지역에 교육·문화·사회복지시설을 확충하고 강원도를 서울까지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면서 ▲서울∼홍천∼양양간 4차선 고속도로의 조기건설 ▲농촌소득배가및 부채탕감 ▲김치공장 건설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인천등지에서 유세를 갖고 ▲북한의 핵개발포기와 남북간 군축협상등을 통한 평화공존구도의 정착 ▲경제·문화공동체를 지향하는 체제연합단계 ▲통일헌법에 기초한 체제통합등 3단계 통일방안을 제시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 신촌 강남역 잠실 롯데월드광장등에서 노상유세를 갖고 『최근 경제위기가 정치적 불안과 경제윤리의 실종,정경유착에 기인한다』고 밝히고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권력형비리 방지법등의 도입을 촉구했다.
1992-1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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