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고회의,“옐친에 협력”/압도적 지지로 성명채택

러 최고회의,“옐친에 협력”/압도적 지지로 성명채택

입력 1992-11-21 00:00
수정 199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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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서 유화방향 선회/“인민대회기간 개혁정책 적극 지원”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팽팽히 맞서온 보수적인 러시아최고회의(상설의회)는 20일 유화적 방향으로 선회,옐친대통령 및 현정부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최고회의는 이날 1백37대8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한 성명을 통해 『대통령 및 정부와 굳게 협력하겠으며 (인민대표)대회 기간중 개혁 추진을 위한 모든 긍정적 행동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최고회의는 이에 앞서 이날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요구한 한 보수파 의원의 제안을 부결시켰으며 토지사유제에 대한 일부 제한을 철폐하는 법안을 가결,오는 12월1일 개막될 인민대표대회(최고입법기구)에서 옐친대통령과의 정면대립을 피하는 길을 열었다.

옐친대통령은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지난 90년 선출,구성돼 공산주의자들의 아성인 현인민대표대회의 소집 연기를 끈질기게 모색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경제개혁과 개혁의 중심인물인 예고르 가이다르총리대행에 대한 비난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아니라 현재 옐친대통령에게 한시적으로 부여된 내각 단독구성권 및 포고령발동권 연장 여부도 이번 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옐친대통령과의 대립이 심각하게 표출될 전망이다.

옐친진영은 토지사유화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위해 서명활동을 이미 마친데 이어 인민대표대회 해체 및 조기선거 등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인민대표대회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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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회의는 이같은 옐친대통령의 완강한 태도에 불안을 느끼고 개혁을 위한 입법적 토대 마련에 최고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옐친대통령과 현정부에 자제와 타협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1992-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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