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동안,그러니까 남편이 낙선한 4년 꼬박 나는 점심을 대접하는 걸로 남편을 위로했었다.
체구와 달리 대식가고,육류를 좋아하고 또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처음엔 알려지지 않은 호텔 레스토랑,야외 갈비집 등등을전전하다가 형편이 안될 때는 내 구두가게 근처의 북어국집,또 칼국수집,동숭동의 일식집,「낙산가든」등등을 전전했었다.거의 하루도 안빠지고 12시반이면 나와 점심을 먹기위해 집으로 오고 나는 어떤 점심을 대접할까를 매일 정하고,같이 밥먹고 커피 마시면서 세상돌아가는 얘기도하고….
그러기를 만 4년후 남편이 당선되자 옆에서들 『인제는 조의원님이 점심대접 하셔야 돼요』하길래 지나가는 얘기로 『인제 아빠가 점심값 내봐』했었다.습관이라는게 묘해서 그 얘기 꺼낸후에도 한참동안을 난 자동적으로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 점심값 치르다가 하루는 『아빠가 점심값 낸다고 했잖아요?』했었다.
『참 그렇지?』하더니 요즈음은 남편이 내게 점심을 대접한다.나처럼 매일 꼬박 꼬박이 아니라 바쁘거나 주머니가 신통치 않으면 안나타나고 그러다보니 1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인데 그것도 맨날 북어국만 먹자고 한다.
『북어국이 시원하고 구수하고 몸에 좋고…』하면서 갖은 예찬을 다하는데 그럴 때마다 속이 보여 혼자 웃는다.
성질날 때는 『나 싫어! 북어국 싫어! 다른것 좀 사줘봐!』하고 톡쏘는데 그러면 점심할인 하는 경양식 집 가자고 한다.그러니까 「비후까스+커피 3천5백원」「오징어덮밥 2천5백원」하고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곳으로 가는데 곁들여 나오는 커피가 구정물 같다.
그래도 흐뭇해서 아이들에게 『요즈음 아빠가 엄마 점심사준다! 너네들도 용돈 달래봐!』했더니 딸아이가 『엄마! 언젠가 아빠에게 차비달랬더니 2천원줘요.더 달랬더니 막 화를 내셔 도저히 안돼요』한다 『돈을 안써봐서 물가를 모르셔!』했더니 『그때 아빠가 민주당 물가대책위원장이었는데…?』한다.그런데 사람들은 남편 당선돼서 내가 호강하는 줄 안다.
체구와 달리 대식가고,육류를 좋아하고 또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처음엔 알려지지 않은 호텔 레스토랑,야외 갈비집 등등을전전하다가 형편이 안될 때는 내 구두가게 근처의 북어국집,또 칼국수집,동숭동의 일식집,「낙산가든」등등을 전전했었다.거의 하루도 안빠지고 12시반이면 나와 점심을 먹기위해 집으로 오고 나는 어떤 점심을 대접할까를 매일 정하고,같이 밥먹고 커피 마시면서 세상돌아가는 얘기도하고….
그러기를 만 4년후 남편이 당선되자 옆에서들 『인제는 조의원님이 점심대접 하셔야 돼요』하길래 지나가는 얘기로 『인제 아빠가 점심값 내봐』했었다.습관이라는게 묘해서 그 얘기 꺼낸후에도 한참동안을 난 자동적으로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 점심값 치르다가 하루는 『아빠가 점심값 낸다고 했잖아요?』했었다.
『참 그렇지?』하더니 요즈음은 남편이 내게 점심을 대접한다.나처럼 매일 꼬박 꼬박이 아니라 바쁘거나 주머니가 신통치 않으면 안나타나고 그러다보니 1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인데 그것도 맨날 북어국만 먹자고 한다.
『북어국이 시원하고 구수하고 몸에 좋고…』하면서 갖은 예찬을 다하는데 그럴 때마다 속이 보여 혼자 웃는다.
성질날 때는 『나 싫어! 북어국 싫어! 다른것 좀 사줘봐!』하고 톡쏘는데 그러면 점심할인 하는 경양식 집 가자고 한다.그러니까 「비후까스+커피 3천5백원」「오징어덮밥 2천5백원」하고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곳으로 가는데 곁들여 나오는 커피가 구정물 같다.
그래도 흐뭇해서 아이들에게 『요즈음 아빠가 엄마 점심사준다! 너네들도 용돈 달래봐!』했더니 딸아이가 『엄마! 언젠가 아빠에게 차비달랬더니 2천원줘요.더 달랬더니 막 화를 내셔 도저히 안돼요』한다 『돈을 안써봐서 물가를 모르셔!』했더니 『그때 아빠가 민주당 물가대책위원장이었는데…?』한다.그런데 사람들은 남편 당선돼서 내가 호강하는 줄 안다.
1992-11-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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