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각에 일식 상량문/일 목수 숭배신 기록… 철거중 발견

장서각에 일식 상량문/일 목수 숭배신 기록… 철거중 발견

입력 1992-11-13 00:00
수정 199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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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마지막 일제잔재인 장서각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일본양식의 상량문이 발견됐다.<사진>

장서각의 지붕한가운데 용마루를 받치는 부재에서 발견된 이상량문은 우리의 고유법식과는 완전히 다른 「동찰」이라는 순일본식이다.

문화재관리국이 12일 공개한 이 상량문은 가로 12㎝,세로 1백20㎝,두께 1.8㎝의 판재에 먹으로 쓴 것이다.

상량문은 전체가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맨 윗부분에는 일본목수들이 섬기는 3신의 이름을 적고 그밑에는 한국인 공사발주자를 가운데두고 양측에 일본인 설계자와 제도자의 이름을 각각 썼다.공사발주자로 되어있는 최석민은 조선왕실의 공사담당부서장으로 추정된다.

그아래쪽에는 6명의 공사감독관이름이 씌여있는데 이가운데 안치중과 한천만등 두사람은 한국인으로 보인다.맨아랫부분에는 시공회사의 대표의 이름을 가운데두고 현장소장과 도편수등 세명의 일본인 공사관계자의 이름을 썼다.

장서각은 일제가 창경궁의 내청룡자리인 옛자경전터에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 2백45평 규모의 일본 오사카에 있는 천수각을 본떠 지은 건물로 1911년11월 완공됐다.



문화부는 지난 1일 이건물의 철거작업에 들어가 오는 12월31일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
1992-11-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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