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순복음·천주교 대립 사회문제로 대두/불교계서 순복음선교방송 규탄 확산/「천진암 성역화」 싸고 천주교와도 알력/단군성전건립·장승 우상논쟁 등 분쟁 계속늘어
우리사회내에 종교적 갈등의 요소가 심화돼 다종교사회에서의 여러종교간 공존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는 최근 문화방송의 기독교 선교방송을 둘러싼 기독교측과 불교측의 대립,또 천진암성지 조성과 관련한 천주교측과 불교측의 대립등 종교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더욱 심각하게 표출됐다.
기독교와 불교계의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의 선교방송은 「행복에의 초대」로 매주 일요일 상오6시부터 30분간 MBC 지방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이에맞서 불교측은 지난 9월 「보리모니터회」등 18개단체가 참여한 「공정방송을 위한 불교대책위원회」를 결성,이 프로가 상업방송을 통한 기독교측의 선교방송으로 방송법제5조에 위반되는 불공정방송이라고 규정했다.그리고 MBC뿐만 아니라 방송위원회에도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계는 지난주말 조계사일대에서 이에대한 규탄시위를 가졌으며 또 ▲방송중단 서명운동 ▲전국적 규탄대회등 전체 불교도의 반대운동으로 확산시킬 조짐을 보였다.이 위원회의 김재일회장은 『순복음교회측에서는 돈을 주고 시간을 사서 하는 광고방송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시각은 종교까지도 돈이면 다된다는 세속논리를 펴고 있는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프로를 내보내고 있는 기독교내 초교파실업인 모임인 「방송선교회」측은 12년동안 지속해온 프로를 이제와서 새삼 문제삼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다.불교계의 그같은 움직임은 상대방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다종교사회의 기본원칙에 위배된다는 견해만 밝힐뿐 별다른 대응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선교회의 김석주회장은 『이 프로는 10여년전 계엄령이 내려진 국가혼란기에 방황하는 국민들의 영적인 정서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위로,국민총화를 이뤄내기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됐던 것이며 지금도 그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례는 최근 천주교측의 천진암성지조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불교계는 천주교 수원대교구의 천진암 성역화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법보신문은 최근 「선교는 만능인가」라는 사설에서 천진암성지 조성으로 훼손된 조선백자도요지(사적314호)와 영통사등 대소 사찰의 이전에 따른 문제점등을 제기했다.특히 자신들의 성지조성을 이유로 옛대찰인 영통사를 이전토록 10여년간 압력을 행사해온데 대해 『서양종교의 제국주의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였다.그러면서 『앞으로 천진암성역화와같은 종교간 배타적 행위가 다시 강행될 경우 한국만이 종교전쟁에서 무풍지대라는 안이한 발상 또한 자취를 감추게 될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종교적 갈등은 지난해 말까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던 장승에 대한 우상논쟁,서울 사직공원의 단군성전건립 논쟁등과 같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서울대 윤이흠교수(종교학)는 『이같은 문제는 다종교사회에서 종교의 전교 자유와 대사회적 행동의 허용범위 사이에서 발생되는 것이어서 심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또『종교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한계가 있어야 하고 사회의 건전한 양식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윤교수는 『종교지도자들이 자기 방어에만 급급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려할때 문제해결은 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나윤도기자>
우리사회내에 종교적 갈등의 요소가 심화돼 다종교사회에서의 여러종교간 공존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는 최근 문화방송의 기독교 선교방송을 둘러싼 기독교측과 불교측의 대립,또 천진암성지 조성과 관련한 천주교측과 불교측의 대립등 종교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더욱 심각하게 표출됐다.
기독교와 불교계의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의 선교방송은 「행복에의 초대」로 매주 일요일 상오6시부터 30분간 MBC 지방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이에맞서 불교측은 지난 9월 「보리모니터회」등 18개단체가 참여한 「공정방송을 위한 불교대책위원회」를 결성,이 프로가 상업방송을 통한 기독교측의 선교방송으로 방송법제5조에 위반되는 불공정방송이라고 규정했다.그리고 MBC뿐만 아니라 방송위원회에도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계는 지난주말 조계사일대에서 이에대한 규탄시위를 가졌으며 또 ▲방송중단 서명운동 ▲전국적 규탄대회등 전체 불교도의 반대운동으로 확산시킬 조짐을 보였다.이 위원회의 김재일회장은 『순복음교회측에서는 돈을 주고 시간을 사서 하는 광고방송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시각은 종교까지도 돈이면 다된다는 세속논리를 펴고 있는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프로를 내보내고 있는 기독교내 초교파실업인 모임인 「방송선교회」측은 12년동안 지속해온 프로를 이제와서 새삼 문제삼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다.불교계의 그같은 움직임은 상대방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다종교사회의 기본원칙에 위배된다는 견해만 밝힐뿐 별다른 대응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선교회의 김석주회장은 『이 프로는 10여년전 계엄령이 내려진 국가혼란기에 방황하는 국민들의 영적인 정서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위로,국민총화를 이뤄내기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됐던 것이며 지금도 그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례는 최근 천주교측의 천진암성지조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불교계는 천주교 수원대교구의 천진암 성역화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법보신문은 최근 「선교는 만능인가」라는 사설에서 천진암성지 조성으로 훼손된 조선백자도요지(사적314호)와 영통사등 대소 사찰의 이전에 따른 문제점등을 제기했다.특히 자신들의 성지조성을 이유로 옛대찰인 영통사를 이전토록 10여년간 압력을 행사해온데 대해 『서양종교의 제국주의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였다.그러면서 『앞으로 천진암성역화와같은 종교간 배타적 행위가 다시 강행될 경우 한국만이 종교전쟁에서 무풍지대라는 안이한 발상 또한 자취를 감추게 될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종교적 갈등은 지난해 말까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던 장승에 대한 우상논쟁,서울 사직공원의 단군성전건립 논쟁등과 같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서울대 윤이흠교수(종교학)는 『이같은 문제는 다종교사회에서 종교의 전교 자유와 대사회적 행동의 허용범위 사이에서 발생되는 것이어서 심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또『종교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한계가 있어야 하고 사회의 건전한 양식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윤교수는 『종교지도자들이 자기 방어에만 급급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려할때 문제해결은 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나윤도기자>
1992-10-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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