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에 입력/인쇄불필요/전자출판 미국서 “호황”

CD에 입력/인쇄불필요/전자출판 미국서 “호황”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2-09-15 00:00
수정 1992-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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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용,필요부분 쉽게 발췌/암실에서도 화면통해 독서 가능/연80% 판매 신장… 사전류는 종이서적보다 인기

전자출판이 새로운 출판형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수십권의 책의 내용을 단 한개의 컴팩트디스크(CD)에 담아 필요할때 컴퓨터에 넣어 찾아 보는 전자서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내용때문에 꺼내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부피의 책자로 제본돼 있는 백과사전류의 경우 벌써 미국에선 도서관및 학교에 판매되는 양이 「종이 서적」판매를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때문에 출판업자들도 너도나도 전자출판사업에 뛰어들고 있다.특히 소니전자출판회사와 브리테니커사의 전자출판전담자회사인 콤톤스 뉴미디어사가 이 분야의 선도자역할을 하고 있다.분야별로는 백과사전류가 단연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전자출판이 「잘 읽히겠느냐」는 회의적인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잘 팔리고 잘 읽히는 것은 기존 활자서적보다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우선 전자서적은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컴퓨터에 찾고자 하는 내용의 중심어를 입력시키면 각종 관련내용의 목록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또 전자서적을 읽다가(사실은 컴퓨터화면에 나타난 내용을 보는것)필요한 도표나 그림,사진이 있으면 역시 같은 방법으로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엔 동적영상까지도 활용할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더 큰 인기다.그뿐만이 아니다.정전이 되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컴퓨터화면을 이용,독서를 즐길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편 음악감상용 등으로 쓰이는 컴팩트디스크의 대량보급에 힘입어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올해 2백만개나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컴팩트디스크는 2000년까지 판매액이 매년8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따라서 전자출판의 증가율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백과사전류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던 전자출판은 소설류에까지 그 판매영역을 넓히고 있다.미국의 랜덤하우스와 보이저사는 애플컴퓨터의 휴대용컴퓨터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서적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이것이 다 만들어지면 「죄와 벌」,「백경」,「주라기공원」등 20개의 소설을 하나의 컴팩트디스크를 통해 읽게 될 것이다.

특히 「주라기 공원」처럼 이야기속에 공룡이 등장하면 다른 참고서적류를 뒤적거릴 필요없이 색인·참고등의 기능을 통해 공룡이나 주라기관련지식을 섭렵할 수도 있다.

전자서적은 음성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외국어학습등 교육용으로도 빠르게 이용자들을 넓혀나가고 있다.<이석우기자>
1992-09-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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